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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봄, 밤벚꽃, 광교공원 

 

이상하게 4계절이 다 있었던 봄.

벚꽃이 지면 왠지 봄이 끝일 거 같아서 혼자서 벚꽃 보러 나갔다. 쏘카로 고고.

사는 곳 근처는 별로 꽃이 없어서 광교호수까지 나갔다.

뭔가 익숙한 길. 언제 갔나 했더니 저번 등산했던 근처였다.

 

 

근처 주차장에 주차 하고 나오니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있었다.

생각보다 이쁘게, 적당한 조명으로 펼쳐져 있었다.

 

 

광교공원에서 시작하는 지점.

멀리까지 벚꽃이 펴있었다. 너무 이뻤다.

다음에 꽃 피면 또 다시 오고 싶었다.

수원에 이런 곳이 있다니.

 

 

걸어가면서 찰칵.

 

 

많은 가족들이, 커플들이, 친구들끼리 지나갔다.

좋아보였다. 봄이 좋냐?

 

 

조금 쌀쌀했지만 걷기는 좋았다.

이번 봄엔 진짜 겨울이 많았다. 유난히 추웠던 봄. 정말 추웠다.

덕분에 생각이 많아졌던 봄, 참 가지가지 했던 봄이었다.

 

 

조명이 밝게 켜지는 지점도 있었다. 벚꽃이 더 이뻐보이는 곳.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셀카로 한 번 남기고.

벚꽃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간 뒤 다시 되돌아왔다.

 

밤벚꽃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보였다.

봄이 좋냐?

난 별로였던 봄이었다. 이젠 비워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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