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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서호 호수 

 

화서역에 위치한 서호 호수. 지하철 역 출구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가기 편하다. 호수도 있고 마실 나가기 딱 좋은 공원. 옛날엔 자전거가 있어 가끔 갔었는데 자전거가 없어지니 가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 다른 약속에 가기 전 한 번 들렀다.

 

가을가을한 느낌이 약간 남아있었던 서호 호수 옆  공원. 어느 쪽 나무들의 잎은 벌써 많이 떨어졌었지만 한쪽에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잎들이, 가을에 물들지 않은 잎들이 남아있었다. 서호 호수에는 트랙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실나와서 많이 걷는 곳. 트랙이 아닌 옆 연수원 쪽으로 걸으면 조금 멀리서 서호 호수를 볼 수 있다. 중간에 다시 트랙과 연결되어 있어서 한번쯤은 걸어볼 만한 길.

 

 

서호 호수 입구 반대편으로 오면 흙길이 있고 아주 큰 노송이 있다. 몇 그루 있는데 무너지지 않게 철기둥으로 지지해 놓기도 했다. 이런 노송이 옆으로 쫙 펼쳐져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잠시 벤치에 앉아서 멀리 보며 멍 때리기. 가을이라 딱 좋아하는 정도의 바람이 불어왔던 벤치. 햇살까지 있어 그렇게 춥진 않았다.

 

흙길을 지나고 보면 다시 공원으로 연결된다. 코로나가 생기기 전에는 사람들이 잔디밭에 돗자리 펼쳐서 많이들 쉬었었는데. 사람들의 생활이 불과 몇 달 사이 많이 바뀌긴 했다.

 

서호 호수에서 철길 반대편으로 넘어갈 때. 햇살이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했는데, 햇살이 있는 순간을 남기고 싶었지만 기다려봐도 햇살이 다시 비춰주진 않았다. 육교를 건너고 계단을 내려가자 잠시 햇살이 비치더라. 역시 인생은 타이밍.

 

가을가을 정류장

가을. 이번 가을은 그냥 스르륵 흘러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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