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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와 해운대
마린시티를 가면 방파제가 있다. 그 담 위로 앉아서 멀리 광안리 쪽을 구경할 수 있다. 이제는 마린시티가 많이 커서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이었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었다. 친구에게 추천받은 이후로 한 번씩 갔었던 길. 사람은 많이 다니지만 그래도 혼자 담 위에 앉아서 바람 쐬기엔 좋다.
조금 어두워질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어두워지고 해운대 쪽으로 걸었다. 마린시티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해운대 해수욕장.
보름이라 그런지 월광이 비칠 정도로 달이 빛나고 있었다. 해수욕장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혼자 앉아있었다. 달도 한번씩 찍고, 바다도 찍고. 가을의 어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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