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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오던 날 

 

2017년 첫눈이 드디어 내렸다.

23일인지 24일인지 모를 시간. 뭔가 하얗던 하늘이 심상치 않더라니 어느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 들고 iso 6400까지 올리고 길을 나섰다.

 

 

처음이란건 언제나 다른 느낌을 준다.

같은 것이라도 첫, 처음이 붙으면 뭔가 좀 애틋한 느낌이 든다 해야하나.

그래서 매년 첫눈은 좀 다른 느낌이다.

첫비는 그런 거 없는데.

 

 

언제부터 내렸는지 모를 눈으로 거리에 눈이 조금 쌓여 있었다.

 

나무가지 위로 쌓인 눈.

 

학교로 들어와 한 바퀴 쭉 돌았다.

장갑 없이 주머니에 손 쑥 집어 넣고 입김을 불면서.

붕어빵 있으면 딱인데.

 

웃자.

 

디도 앞 잔디밭도 눈으로 가득했다.

깨끗한 곳 찾아서 손가락으로 스마일.

손가락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역시 함부로 만지면 안되는데.

 

 

학교 건물 중 가장 멋진 건물.

눈이 내린 풍경은 처음인가. 적당히 쌓인 눈이 더 멋드러지게 만들어줬다.

마침 왼쪽은 푸르스름하게, 오른쪽은 붉게 켜진 조명이 더 멋지게 해줬다.

 

 

날씨는 추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눈이 오다 안오다를 반복했다. 좀 더 함박눈이 내리면 좋았을텐데.

 

 

첫눈이 온 날, 그렇게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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