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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산책길 [서남암문 - 서남각루 - 팔달문]

수원 가볼만한 곳

서장대를 넘어 서암문을 지나 산길로 걸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산길 코스.

 

서남암문 - 팔달문
서남암문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코스인 서남암문에서 서남각루로 가는 코스. 이전에 저녁에 한 번 혼자 거닐었는데 조명도 없어서 꽤나 무서웠었다. 밖으로 걷는 건 첨인데 생각보다 인상적이었던 코스.

 

서남각루, 화양루

서남암문을 지나 들어가게 되면 서남각루, 화양루가 있다.

 

용도

용도는 좁고 긴 성벽으로 둘러싸인 통로이다. 산세를 따라 남쪽 일대가 보여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화양루는 용도 끝에 세운 감시용 시설.

사실 용도 안으로 걸을 땐 꽤나 높은 성벽인 줄 알았는데, 바깥으로 걸으니 아주 낮은 성벽이었다. 아주 완전히 속았다.

 

산길

이 산길을 걸으면서 제일 좋았던 코스. 한적했고 뭔가 걷기 좋았던 길.

 

팔달문

서남암문에서 용도 바깥길로 다시 서남암문으로 온 뒤 팔달문까지 내려왔다. 현재는 성벽이 없어 원형교차로로 되어 있는 팔달문. 성벽이 재건되면 좀 더 멋있을 거 같은데.

새로운 산길이 너무 맘에 들었던 코스였다. 그런 길이 있는줄도 몰랐고. 수원화성 한 바퀴에서 제일 좋았던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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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수원 화성 

 

눈이 오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다. 부산을 벗어나면 눈을 많이 볼 줄 알았는데 군대 말고는 그렇게 많은 눈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주말, 눈이 내린 날, 아니 내려서 그쳤던 어느 점심이었다. 조금이라도 눈 내린 거리를 보고 싶어서 수원 화성으로 향했다. 많이 내리지 않아 녹았을까, 괜히 가는건 아닐까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화서문 근처에서 내려서 걸었다.

 

누군가 다녀간 서북각루.

눈이 아주 소박하게 쌓여 있었다. 좀 펑펑 내려서 쌓인 눈을 밟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눈이 잘 안오는 듯 하다. 눈이 내렸지만 그렇게 많이 춥진 않았다. 눈이 내릴 땐 포근하게 느껴져 더 그런가 보다. 근처를 서성 거리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조금 쌓인 화서문.

눈이 내리긴 했지만 늦게 가기도 했고 많이 내리지 않아 쌓이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첫눈이라 좀 더 이쁜 배경을 기대했었는데. 눈이 많이 오면 나가기 싫고, 눈 풍경을 기대하면 쌓이는 날이 없는거 같고. 상황과 반대되는 것을 기대하는 건 변치 않는 듯하다.

 

밤&눈.

눈 오기 전에 찍었었던 북동포루 야경과 눈이 있는 북동포루. 한창 똑같은 장면을 찍고 반반치킨처럼 편집하는 것에 맛들려서 해봤었다. 그 전에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높이로 찍었었지를 떠올리며 비슷하게 찍으려고 몇 컷을 찍었었다. 그런 두 사진을 합쳐보면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뭔가 많이 안 어울리는 대비. 다른 느낌을 섞는다는 게 쉽진 않다. 그래도 이 사진은 한동안 폰배경을 차지하고 있었던 사진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산책을 계속했다. 처음에는 춥지 않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하고 돌아갈까, 좀 더 걸을까 고민하다 언제나 같은 선택인 좀 더 걷자를 택했다. 눈 내리는 날을 맞이하는 게 쉽지 않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어느 누군가 길거리도 아니고 자전거 보관대도 아닌 성벽 아래 눈덮이기 전에 세워둔 자전거. 공유 자전거같은데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눈이 많이 없어 아쉬웠던 용연.

결국 걷다걷가 방화수류정, 용연까지 갔었다. 딱 이정도. 화서문에서 장안문을 거처 방화수류정까지. 항상 걷는 코스. 잘 걸었다.

 

걷기 좋은 성곽길과 낮, 밤, 날씨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기 좋은 풍경. 수원에서 제일 걷고, 보기 좋은 곳은 수원화성인가 싶다. 언제 또 눈 덮인 수원화성을 보려나. 눈이 내린다고해서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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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린, 수원, 수원 화성 

 

 화서문 > 서북각루 > 화서문 > 방화수류정 > 용연 

 

변화의 결과를 기다리는 어느 주말 전 금요일.

집에만 있기엔 너무 생각이 많아져서 카메라를 들고 화성으로 향했다.

퇴근 후 멍하니 있다 나가니 좀 늦은 시간이 되었다.

가는 도중에는 완전히 해가 지지 않았었는데 도착하니 어두워진 후였다.

 

 

화서문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달이 뙇 보였다. 둥글둥글한 보름달.

딱 이날이 새벽에 블러드문이 뜨는 날 전날이었다. 블러드문 보려고 했었는데 다음날 새벽인줄 알고 일어나지도 않았지만.

 

 

원래는 화서문에서 장안문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뭔가 서북각루로 오르고 싶어서 언덕길을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나도 주저앉아 쉬며 사진을 찍었다. 여름바람이 부르고 있었다.

 

 

다시 내려와서 화서문 사진을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화서문 앞 돌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나도 집앞이면 자주 나올 거 같았다. 마치 한강 근처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한강으로 가는 느낌.

 

 

그리고 걸었다.

여름 느낌 물씬 나는 거리가 좋았다.

 

 

어릴 때 여기서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비슷하게 찍었었다.

똑같은 위치인지는 모르겠다.

달이 유난히 빛나는 밤.

 

 

장안문을 지나 용연으로 가는 길. 성곽 윗 길로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안문 배경으로 차량 궤적을 찍고 있었다.

이 날은 성곽이 더 맘에들었다. 멀리 빛나는 달이랑 어울렸다.

 

 

걷기 딱 좋은 길.

아래든, 위든.

 

 

용연까지 계속 걸었다.

 

 

방화수류정에는 사람이 많아 바로 용연으로 내려왔다.

풀밭에 앉아 사진을 찍는데 역시나 모기가 엄청 많았다.

지옥같은 더위에 모기가 없었는데 이번 여름 처음 물렸다. 역시 물 있고 나무 있는 곳은 피해야하는데.

 

 

자리를 옮겨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모기 물린 곳이 너무 가려워서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아쉽.

다음엔 스프레이라도 챙겨서 가야겠다.

 

 

정말 말도 안되는 더위가 계속 되고 사진 찍을 생각이 잘 들진 않았지만 잡다한 생각없이 집중하기엔 사진만한 것도 없는 듯 하다.

밤엔 그래도 찍을만 하지만 정말 낮에는 못나가겠다.

 

개같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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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끝자락, 수원 화성 

 

가을이 지나가던 어느 날, 화성으로 나갔다.

심심하면 가보고, 바람 쐬러도 가보고, 그냥 걸으러 가보는 곳.

버스 한 번 타면 갈 수 있어서 편하다.

 

 

수원 전통 문화관.

체험 공간이다. 여러 가지 예절이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

옛날에는 없었는데 어느샌가 멋드러진 건물이 세워졌다.

 

 

음식도 하는가 보다.

장독대가 많네.

 

 

오늘은 성곽길을 걷는 날. 장안문으로 빠져나왔다.

 

 

자전거가 있을 때는 자주 라이딩으로 왔었는데 자전거가 없으니 그렇게 자주는 못갔다.

거기다 가을은 학기 중이라 더 자주 못왔고.

이렇게 여유가 있을 때 와야지.

 

 

성벽과 단풍의 조합이 꽤나 멋있게 보였다.

 

 

생각해보니 가을에 온적이 없는거 같다. 겨울도 없는거 같고.

거기다 낮에 오는 경우는 더더욱 없었기에 가을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화서문.

앞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쉬는 곳이다.

 

서북각루로 가는 길은 억새가 펼쳐져 있었다.

수원 화성 소개하는 글을 보면 자주 있던 사진 풍경이었다.

성곽 앞으로 억새가 쫙 펼쳐진 풍경.

 

 

역시 내 눈으로 처음 보는 것이었다.

마침 햇살도 딱 좋은 시간이어서 더 빛나고 멋졌다. 역시 가을인가.

 

 

살면서 억새 구경을 거의 안했었는데 올해는 실컷 한 듯.

 

 

성곽길 안쪽으로 걸으면서 비친 억새와 서북각루 실루엣.

 

 

서장대까지는 안 올라가고 다시 장안문으로 돌아왔다.

서장대까지 가려면 등산같이 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평지 성곽길을 더 걸었다.

 

 

화홍문방화수류정.

천이 흐르고 있고 그위에 화홍문이 있다. 저 멀리 방화수류정 앞에는 용연이 있다. 경치 구경하기 좋은 곳.

 

 

가을 끝자락이라 그런지 해가 많이 짧아졌다.

어느새 벌써 해가 내려가고 있었다.

 

 

이제 이 풍경을 눈 덮인 것만 보면 되는데.

언제 눈이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다시 장안문쪽으로 돌아와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햇살이 좋았던 어느 가을 끝자락 날, 가을 산책 종료.

 

하늘이 좋은 날이면 나가고 싶다.

그래도 요즘은 너무 추워서 집이 최고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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