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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봄, 밤벚꽃, 광교공원 

 

이상하게 4계절이 다 있었던 봄.

벚꽃이 지면 왠지 봄이 끝일 거 같아서 혼자서 벚꽃 보러 나갔다. 쏘카로 고고.

사는 곳 근처는 별로 꽃이 없어서 광교호수까지 나갔다.

뭔가 익숙한 길. 언제 갔나 했더니 저번 등산했던 근처였다.

 

 

근처 주차장에 주차 하고 나오니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있었다.

생각보다 이쁘게, 적당한 조명으로 펼쳐져 있었다.

 

 

광교공원에서 시작하는 지점.

멀리까지 벚꽃이 펴있었다. 너무 이뻤다.

다음에 꽃 피면 또 다시 오고 싶었다.

수원에 이런 곳이 있다니.

 

 

걸어가면서 찰칵.

 

 

많은 가족들이, 커플들이, 친구들끼리 지나갔다.

좋아보였다. 봄이 좋냐?

 

 

조금 쌀쌀했지만 걷기는 좋았다.

이번 봄엔 진짜 겨울이 많았다. 유난히 추웠던 봄. 정말 추웠다.

덕분에 생각이 많아졌던 봄, 참 가지가지 했던 봄이었다.

 

 

조명이 밝게 켜지는 지점도 있었다. 벚꽃이 더 이뻐보이는 곳.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셀카로 한 번 남기고.

벚꽃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간 뒤 다시 되돌아왔다.

 

밤벚꽃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보였다.

봄이 좋냐?

난 별로였던 봄이었다. 이젠 비워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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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끝, 봄의 시작, 수원역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다. 거의 봄 날씨가 된 날.

집에만 있기 심심했다.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수원역으로.

부산 갈 때 한 번씩 역에 있으면 사진 찍고 싶었는데 멀리 가기 귀찮고 해서 수원역에 가기로.

 

 

출발. 분당선으로.

수원역에 도착해서 나가지 않고 1호선 안을 돌아다녔다.

 

 

처음으로 끝에서 끝까지 걸어봤다.

생각보다 역이 길었다.로 받은 노래를 들으며 계속 걸었다.

 

 

끝에서 지하철이 지나가는 것도 보고.

 

 

평행 철도.

 

 

기차가 오는 것도 보고.

생각보다 기차가 많이 지나가더라. 거의 10분에 1~2대는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수원이 중추역할이었다.

 

 

햇살이 좋았던 날. 햇살이 비치는 역 벤치에 앉아서 좀 쉬었다.

계속 걷기는 힘들었다. 지하철 2개정도 그냥 보내고 다시 걸었다.

 

 

수원역에서 성대역으로 갈 때 자주보던 뷰.

그냥 지나가는 풍경도 어느 날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 곳이 자주 그랬었다.

언젠가 망원렌즈 사서 사진 찍어봐야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망원렌즈는 안 살거 같고 이대로 쭉 갈거 같아서 그냥 줌 땡겨서 찍었다.

 

 

1호선 역 투어를 끝내고 나와서 기차 타는 곳으로 나가봤다.

기차 나는 곳도 엄청 길었다. KTX가 기니까 그런건가.

5, 6번 탑승구에서 끝에서 끝까지 걸어봤다.

역 끝에서 비치는 햇살이 따뜻해서 좋았다. 사람도 끝엔 안오고. 나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수원역으로 돌아가는 길.

 

 

3, 4번 탑승구는 한 쪽만 끝까지 갔다.

한 번씩 바라보면 감성적인 척하는 사진을 찍었던 곳.

끝까지 갔다가 다시 수원역으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넓었던 역에 지쳐버렸다. 체력이 쓰레기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다.

좀 더 풀리면 좀 더 찍으러 다녀야지.

 

이상했던 한 달이 지나가고, 겨울도 지나갔다.

겨울의 끝, 봄의 시작.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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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오던 날 

 

2017년 첫눈이 드디어 내렸다.

23일인지 24일인지 모를 시간. 뭔가 하얗던 하늘이 심상치 않더라니 어느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 들고 iso 6400까지 올리고 길을 나섰다.

 

 

처음이란건 언제나 다른 느낌을 준다.

같은 것이라도 첫, 처음이 붙으면 뭔가 좀 애틋한 느낌이 든다 해야하나.

그래서 매년 첫눈은 좀 다른 느낌이다.

첫비는 그런 거 없는데.

 

 

언제부터 내렸는지 모를 눈으로 거리에 눈이 조금 쌓여 있었다.

 

나무가지 위로 쌓인 눈.

 

학교로 들어와 한 바퀴 쭉 돌았다.

장갑 없이 주머니에 손 쑥 집어 넣고 입김을 불면서.

붕어빵 있으면 딱인데.

 

웃자.

 

디도 앞 잔디밭도 눈으로 가득했다.

깨끗한 곳 찾아서 손가락으로 스마일.

손가락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역시 함부로 만지면 안되는데.

 

 

학교 건물 중 가장 멋진 건물.

눈이 내린 풍경은 처음인가. 적당히 쌓인 눈이 더 멋드러지게 만들어줬다.

마침 왼쪽은 푸르스름하게, 오른쪽은 붉게 켜진 조명이 더 멋지게 해줬다.

 

 

날씨는 추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눈이 오다 안오다를 반복했다. 좀 더 함박눈이 내리면 좋았을텐데.

 

 

첫눈이 온 날, 그렇게 겨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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