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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산책, 경복궁 야간개장 

 

친구 인스타를 보다가 야간개장을 갔다왔다는 내용을 봤다.

갑자기 끌렸다. 한 번은 가봐야지 생각했었던 야간개장이었는데.

마침 교육이 있어서 칼퇴가 보장된 금요일이었다. 바로 인터파크에서 티케팅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금요일이 되고, 평소보다 일찍 마쳤다. 집에 와서 카메라 챙기고 바로 지하철 타고 출동.

정말 멀었다. 팟캐스트 하나 다 듣고서야 도착했다.

 

시청역에 내려서 걸어갔다. 저녁을 안 먹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사먹었다. 뭔가 혼자 산책할 때마다 컵라면을 먹는 기분이더군.

7시반이 넘었지만 조금 밝은 하늘.

표를 끊고 입장.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근정전.

해가 넘어가기 딱 전. 조명이 켜진 시간.

근정전 근처로 한 바퀴 쭉 돌았다.

 

 

그리고 불 켜진 근정전 내부를 구경.

밤에 여기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 좋을 거 같다.

 

 

열려 있던 창문으로도 한 번씩 보고.

 

 

용이 그려져 있던 천장.

저번처럼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개판이 되었겠지.

 

 

근정전을 둘러 싸고 있던 곳.

인물 사진 찍기 딱 좋은 곳인데.

 

 

조금씩 더 어두워졌다.

별같은 인공위성도 보이고. 딱 내가 좋아하는 시간이다.

 

 

쭉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창문.

은은하게 빛나는 게 따뜻하게 보였다.

 

 

경복궁 전체 야간개장이 아니었다.

안쪽은 들어갈 수 없었다. 좀 아쉬웠다.

 

구경하다가 들린 경회루.

딱 바람 선선하게 부는 날씨에 어울리는 장소.

사람도 많았다. 다들 인증샷 한 장씩 남기느라 바빠 보였다.

 

 

경회루 한 바퀴 돌면서 구경했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은 다들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유유자적하게 날씨 선선한 날 경회루같은 곳에 올라서 술 한 잔과 함께 놈팽이처럼 있고 싶어졌다.

여유롭게.

 

 

이쁜 곳을 보니 혼자 온 게 아쉬웠다.

저번에 다음 궁을 올 때는 혼자가 아니길 바랬던 거 같은데.

 

 

완전히 어두워지고, 경회루를 한 바퀴 딱 돌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갔다.

 

 

완전히 어두워진 길을 다시 걸었다.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어보고.

가만히 서서 구경도 해보고.

 

 

그러다 다시 경회루 쪽으로.

 

 

경회루를 볼 수 있는, 건널 수 없는 문에서 구경.

 

 

천천히 둘러봐서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다.

어느새 나가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다시 근정전으로 나와서 사진을 찍고,

 

 

밤산책을 마무리 했다.

 

 

나오면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 뒷모습과 달이 이뻐서 한 컷.

 

처음 갔던 야간개장. 모든 장소를 개장한 게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멋진 경치는 좋았다.

낮에 구경하는 궁과는 전혀 다른 맛.

학생같아 보이는 애들이 지나가면서 진짜 멋지다라는 말을 하더라.

이런 궁같은 게 많아야 좋을텐데라는 생각과 근정전에서 밖을 보면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교차.

아쉽다.

 

다음에는 다른 궁 야간개장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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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다음 흐림, 수원 화성 

 

6년차의 예비군 전반기 교육을 끝내고 시간이 좀 많이 남았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챙기고 바로 버스 타고 수원 화성으로.

저번 살던 곳보다 조금 더 멀어져서 갈 생각을 못했었는데 급 가고 싶어졌다. 산책하기 딱 좋은 곳.

버스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수원 화성.

 

 

평일, 바람이 많이 부는 흐린 날, 저녁 전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보통 화서문 앞에 사람들이 많이 쉬곤 했는데.

 

 

성곽길을 따라 슬슬 걸어다녔다.

바람이 생각보다 조금 세게 불었다. 약간 착찹한 공기로.

 

 

몇 그루 안되지만 겹벚꽃이 있었다.

이렇게 산책하면서 보긴 처음.

벚꽃 다음 겹벚꽃 이렇게 피는 듯한데. 조금 더 분홍 빛깔의 꽃이 이뻤다.

 

 

날은 여전히 흐리고.

 

 

흐린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겹벚꽃이 많이 떨어진 곳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액정이 보이지 않는 각도. 그냥 감으로 찰칵.

 

 

지난 가을 날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비슷한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다.

봄, 그리고 가을.

구도가 정확히 맞지 않아서 좀 이상하긴하다.

 

 

성곽길을 걷다보면 발 아래에 사진과 함께 포토존이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러면 그 사진이랑 비슷하게 찍을 수 있다. 나름 멋있는 각도.

 

 

저녁을 안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컵라면은 처음 먹었는데 뭔가 어정쩡한 면의 느낌. 그래도 추운 날 라면은 맛났었다.

나와서 앞에 있던 성벽 조각 한 컷.

옛날에는 저렇게 생겼었나 보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장안문도 한 컷.

차 하나 없는 사진을 찍고 싶지만 안되겠지.

 

 

여전히 흐린 날씨.

 

 

계속 걸어서 방화수류정까지 갔다.

구름 사이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문틈에 걸터 앉아서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다 빵구 전화가 와서 이야기 좀 하고.

 

 

생각보다 운치있게 노을이 지고 있어서 하염없이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바람이 좀 찹긴 했지만.

 

 

그리고 내려와서 용연 쪽으로 내려갔다.

 

 

흐린 날의 용연과 방화수류정.

잠시 앉아서 구경.

점점 개여가는 구름이 좀 멋져 보였다.

 

 

완전 어두워지기 전에 버스를 탔다.

집에 오니 거의 어두워져 있었다.

가끔 이렇게 바람 쐬러 나가야겠다.

 

생각없는 곳에 갔었는데 생각이 더 많아져서 돌아왔다.

그래서 생각 안 하려고 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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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같은 봄, 월화원 

 

봄이 봄같고, 여름같고, 가을같고, 겨울같다.

참 변덕스러운 봄이다. 어느 여름같던 봄 주말, 소공녀보러 수원시청역으로 갔다.

조금 일찍 길을 나서서 오랜만에 월화원으로 향했다.

수원시청역에서 10분정도 거리의 공원.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다들 딴 곳에서 노나보다.

 

 

조금 더웠지만 추운 것보다는 훨씬 낫지.

하늘을 보니 선같은 궤적이 있었다. 방금 지나갔나 보다.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쭉.

분홍색과 빨간색. 진한 색감이 좋다.

 

 

공원 안쪽에 있던 바람개비.

바람이 안 불어서 그렇게 세차게 돌지는 않았다.

조금 더 안쪽으로 가서 월화원으로.

 

 

월화원 계단 앞에 주차되어 있던 킥보드.

3륜 킥보드인가.

 

 

지난 가을 이후 처음 찾은 월화원.

그리 넓지 않은 공원 터이지만 곳곳에 꽃이 펴 있어서 걷기 좋았다.

 

 

살살 걸어다녔다.

 

 

영화시간 다 될 떄까지.

 

 

한 바퀴 쑥 돌고 나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워 좋은 공원.

 

 

경기문화원인가. 창문의 색색깔 프레임이 이뻐서 한 컷.

 

동수원 CGV에서 소공녀 딱 보고 귀가.

다들 참 다르게, 힘들게 산다.

 

날은 점점 더 좋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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