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 산책, 수원 화성
화서문 > 서장대, 화성행궁
벌써 가을이 끝나가는데 여름 사진이라니.
한 여름 날, 산책하러 수원 화성으로.
오랜만에 온 친구 전화를 받으면서 버스를 타고 갔다.
어디서 내릴까 하다가 화서문에서 내렸다.
7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밝네. 여름은 여름이었나 보다.
화서문 안쪽에서 찍은 사진.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서장대에 오르기로 생각했다.
너무 오래전에 올랐었나. 이렇게 가파른 길을 올라갔었나.
왠지 힘들어보이는 산행길.
뒤돌아서서 사진도 찍으며 올라갔다.
숨이 차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높았다. 그냥 등산하는 느낌이랄까.
여름이라 숨이 더 막히는 느낌.
역시 높은 곳은 여름에 가는 게 아니다.
땀 뻘뻘 흘리며 도착한 서장대.
오랜만인듯.
도착했을 때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핑크빛 배경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특히 커플들.
서장대에 앉아서 쉬었다.
좀 더 오래 쉬고 싶었는데 좀 앉아 있으니까 모기가 너무 몰려서 더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삼각대도 없어서 손각대로 그냥 찰칵.
생각보다 잘 찍힌다.
서장대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화성행궁 사진과 어두워지고 찍은 화성행궁 사진을 합쳤다.
화성행궁의 밤과 낮, 낮과 밤.
조금 더 돌아다니며 구경하는데 모기가 너무 많았다.
나무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다리가 너무 가려워서 하산.
내려오면서 찰칵.
인터넷에서 본 노이즈 없애는 편집을 썼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걸을 때는 조금 더 걷고 싶은 분위기의 길이었는데 잘 못담겠더라.
마지막으로 본 화서문의 야경.
어느 날부터 수원화성에 꽂혀서 자주 가게되었다.
좁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이쁜 곳이 많은 수원화성. 계절마다 다른 느낌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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