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UT SWISS, ZERMATT
다음 목적지는 체르마트. 스위스 여행에서 2번째로 기대했고, 길게 잡았던 곳. 처음엔 인터라켄만 바라보고 갔으나 검색 중 알게 된 체르마트도 매력적인 곳이었다.
Leuk에서 온천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향했다. 오후에 도착하여 딱히 할 게 없었다. 숙소에서 쉬다가 좀 어두워졌을 때 나와 야경이나 한 컷.
역시나 나는 날씨 쓰레기. 체르마트의 시작도 날씨가 쓰레기였다. 올라갈 수 있는 곳 여러 곳을 웹캠으로 살펴봤는데 역시나 흐려서 이 날은 시내 근처로 트래킹 하기로 했다. 지도도 없이 그냥 길이 있는 곳으로. 시내에서 시작해 뒷산까지. 중간 마트에서 점심거리를 사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해 먹은 뒤 다시 길을 나섰다. 사람이 거의 없는 산책길로. 날은 흐렸지만 바람은 시원해서 걷기엔 좋았다. 산 더 깊이까지 들어가 시원한 개울가에서 발도 식히고. 이때도 물이 매우 차긴 했었다. 스위스는 대체로 물이 다 찬 거 같다.
체르마트의 마테호른. 마테호른이 잘 보이는 다리가 있다. 웬만하면 다 여기서 마테호른을 구경하는 거 같더라. 마테호른의 일출은 꼭 보리라 마음먹었기에 미리 답사를 가봤다. 나의 첫 마테호른. 마테호른의 반 이상이 구름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체르마트에 있는 동안 하루는 괜찮겠지. 제발 그러길 바라며 숙소로 돌아왔다.
지금 보니 이게 다 숙소인가 싶다. 관광지라서 그런가. 집 같아 보이진 않네.
숙소에서 쉬다가 어두워 질 때쯤 다시 나왔다. 약간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체르마트의 야경을 찍었다. 오전에 갔던 산길로 가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시내 쪽의 높은 곳으로 갔다. 흐린 하늘에 비해 따뜻한 유럽 감성의 불로 조용하게 빛나던 체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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