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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 별, 수원화성 

수원 가볼만한 곳

늦은 시간의 수원화성은 꽤나 한적한 느낌이다. 아무도 없는 길은 조금 무섭긴 하지만 반대로 조용해서 좋기도 하다.

 

창룡문

방화수류정 옆 성곽길엔 프로젝트로 색색깔의 수원화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홀로 바뀌는 걸 계속 구경했다.

 

방화수류정

대부분 달과 함께 성곽길을 그려냈다. 달과 함께 수원화성의 주 건물들이 프로젝트로 비춰지고 있었다. 하늘이 맑은 날엔 별도 함께 찍어볼 수 있다.

 

파란 장안문
초록 포루
보라 화서문인가?
빨강 수원화성봉돈

불이 꺼진 수원화성 성곽길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시골같이 엄청난 별들이 펼쳐지진 않지만 즐길 수 있는만큼은 되는 거 같다.

 

별빛

이 날은 멀리 달이 빛나고 있었다. 다행히 별을 바라보는 방향에 없어 월광이 별을 방해하진 않았다. 동장대 위로 떠오른 반달.

 

달빛

맑은 날, 늦은 시간 한번쯤 가볼만한 성곽길. 이젠 좀 힘들겠지만 날이 풀리고, 상황이 나아지고, 맑은 날에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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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융릉과 건릉 

수원 가볼만한 곳

가을이 시작될 때쯤 융건릉에 다녀왔었다. 아직 푸른빛이 없어지기 전이라 사진이 푸르다. 다음엔 찐 가을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붉은 가을에도 멋있을 거 같았다.

융건릉 앞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 편하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입장. 제일 처음 보이는 건물은 '재실'. 릉이라 제사를 지내는데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다.

 

재실 입구
재실 안

안으로 걸어가면 건릉과 융릉 방향이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건릉을 선택했다. 건릉으로 가는 길은 나무로 가득했다. 너무 걷기 좋았던 곳. 흐렸던 하늘에 마침 햇살이 들고 있어서 조금 더 좋았다.

 

나뭇길

10분 정도 길 따라 걸어가다 보면 나무 사이로 건릉이 보인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황후의 능이다. 능 앞에 있는 건물들이 제사를 준비하거나 지내는 건물이다. 영혼이 지난다는 홍전문 뒤로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이 있다.

 

홍전문과 정자각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수라간.

 

수라간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정자각까지 가는 길은 신도와 어도라고 한다. 어도는 임금이 다니는 길, 신도는 신이 다니는 길.

 

신도와 어도

건물들 뒤로 건릉이 있다. 낮은 곳에서 바라보기에 조금 솟은 큰 언덕으로만 보인다.

 

건릉
정자각

건릉에서 융릉으로 넘어가려면 왔던 길로 돌아갈 수 있지만 산속 길로 가로질러 갈 수 있다. 약간 산길이라 조금 힘든 길. 길을 다 지나면 나무 뒤로 융릉이 보인다. '융릉'은 사도세자를 위한 정조가 올린 능이다. 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효심이랄까.

 

융릉

비석이 있던 비각과 융릉의 정자각.

 

비각
어도와 신도로 이어지는 정자각

조선의 능들이라 그런지 건릉과 융릉은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었다.

 

융릉
융릉의 홍정문

흐린 날씨에 조금씩 햇빛이 비췄던 날. 정말 날씨운은 타고난 듯하다. 홍정문 앞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 초가을이어서 딱 적당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푸르렀던 융건릉도 걷기 좋았지만 날씨 좋은 날에, 가을이 짙어진 날에 다시 와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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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갈 수 없는 곳, 수원 서울대 수목원 

수원 가볼만한 곳

인터넷을 하다 문득 수원의 서울대 수목원이 일시적으로 오픈된다는 내용을 봤었다. 수원에 왜 서울대 수목원이 있지란 생각부터, 안 가본 곳이니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연구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가 이번에 일시적으로 오픈하였다고 한다. 올해는 끝났고 아마 내년에 다시 시작할 듯하다.

 

https://www.suwon.go.kr/web/suwonedu/list.do?tabkey=0

 

수원시 교육 통합검색

강좌 리스트 - No., 강좌명, 접수기간/교육기간, 모집인원(대기인원), 교육요일/시간, 대상, 교육장소, 상태 No. 강좌명 교육기간/접수기간 모집인원(대기인원) 교육요일/시간 대상 교육장소 상태 31

www.suwon.go.kr


서울대 수목원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했다. 보통 탑동 시민공원에 많이 한다고 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더 멀리 주차하고 좀 걸어서 왔다. 해설가 분과 같은 시간에 예약한 분들. 평일이라 그런지 아주머니 분들과 애들이 있었다. 시작 시간이 되고 설명과 함께 투어 시작.

 

수원의 서울대 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라고 한다. 해외의 다양한 나무들을 가져와 연구하기도 하고 오래된 나무들도 많다고. 서편과 동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내가 구경한 곳은 동편. 서편이 더 넓다고 하셨는데 다음에 한 번 기회 되면 가볼 생각이다. 

관리하고 있는 수목원이기 때문에 관람로가 아닌 길로는 갈 수 없다. 해설자 분과 함께 동행해서 같이 이어진 길로만 갈 수 있다. 차례차례 길 따라 있는 나무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걸어갔다.

 

초입에 자리하고 있던 미국풍나무. 한국의 단풍나무와 달리 잎 크기가 크다. 진짜 단풍국에서 온 나무라서 그런가. 역시 아메리카 스케일이 다르구나. 이 품종도 수원에 심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언젠가 이 나무로 둘러싸인 알려지는 거리가 나오겠지.

 

미국풍나무

줄기가 여러 나무들로 희한하게 자라고 있던 뇌성목. 인상 깊은 나무 이름들을 노트에 적었는데 이 나무가 뇌성목이 맞겠지.

 

뇌성목

줄기 색깔이 색색별로 이뻤던 노각나무. 껍질이 이렇게 나나 신기했었다.

 

노각나무
이뻤던 잎

나무들이 엄청 많았기에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많은 설명을 듣기도 하고, 열매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높은 나무부터 낮은 나무들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나무들도.

 

기생?

그중에 꽃같이 이쁘고 마른 봉오리가 펴 있던 백합나무. 무엇보다 봉우리의 색깔이 맘에 들었다.

 

백합나무
가을가을

설명을 듣고 한 바퀴 쭉 돌고 나니 90분이 지나있었다. "걷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한 줄의 관람평을 남기며 투어를 마쳤다.

수목원에서, 나무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들어보는 건 처음이었다. 비슷하게 생겨도 조금씩 다른 나무들이 많았고 나무도 알면 알수록 재밌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점점 더 알아가 보면서 이런저런 색다른 나무를 찾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사람이 아는 만큼 관심과 흥미를 가진다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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