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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LUZERN

 

루체른의 두 번째 날. 목적지는 필라투스라는 산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지만 그러면 너무 오래 걸려 기차를 타고 Alpnachstad역으로 가서 산악열차를 탔다.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사람만 부지런한 게 아니었다.

 

필라투스를 오르며

산악열차가 잘되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숙소도 신기했다. 이런 숙소에서 며칠 지내면 좀 좋을 거 같단 생각을 많이 했다. 경치도 좋고, 산 오르기도 좋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스위스의 숙소라면 엄청 비싸겠지.

 

빨간 기차

필라투스를 오르고 또 트래킹을 했다. 걸을 수 있는 코스는 많았으며, 산이 높아서 다른 정상마다 내려다보는 뷰가 달라 보는 맛이 있었다. 그곳에서 어느 할아버지 외국인이 말을 걸어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밥도 같이 먹었다.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 게이 할아버지였고 찝쩍거리기 시작해서 내려오면서 바로 손절했다.

후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이야기네.

 

루체른의 거리

마지막 날의 루체른의 날은 흐렸다. 내가 여행하는데 해가 쨍쨍한 날이 계속 될리는 없지. 원래는 아침 일찍 다음 여행지로 가려고 했는데 루체른 시내를 못 본 게 아쉬워서 조금 시간을 내 오전을 루체른 시내 투어로 보냈다.

 

루체른의 성벽

루체른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마을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었다. 수원에 살아서 수원화성을 자주 가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루체른도 성벽이 있어 좀 더 맘에 들었나 보다. 수원화성을 거닐며 산책하듯이 성벽을 크게 크게 돌아서 산책을 했다. 생각보다 길었지만 맘에 들었던 산책길. 또 거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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