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B-CUT SWISS, INTERLAKEN

 

둘째 날 아침

원래 캐녀닝 하려고 했던 날. 아침부터 세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캐녀닝은 다음 날로 미루고 날씨가 갠다는 가정하에 행글라이딩을 예약했다. 비어버린 오전 시간은 시내를 돌아보며, 숙소에서 쉬며 보냈다.

다행히 오후엔 비가 그쳤고, 나와 같이 예약한 외국인들과 밴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했어서 행글라이딩을 선택했는데 단양에서 무서웠던 만큼 스위스에서도 무서웠다. 그래도 가이드의 3, 2, 1 신호에 맞게 뛰고 한 번에 딱 날 수 있었다. 역시 난다는 건 무섭기도 하지만 짜릿한 경험이었다. 패러글라이딩보다 속도가 빨랐고, 누워서 타는 거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여유롭게 하늘을 날다가 가이드가 롤러코스터 좋아하냐고 묻길래 좋아한다 하니 급강하를 2번 연속으로 해줬다. 저절로 함성이 나올 만큼 신난 순간이었다.

 

융프라우 가는 길
융프라우

역시 나는 날씨 운이 쓰레기다. 일정 중 하루를 잡은 융프라우 투어는 구름이 가득 낀 흐린 투어가 돼버렸다. 나름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스위스는 유명 트래킹 코스의 정상의 날씨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다. 융프라우 가기 전까지 구름이 가득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올라갔다.

융프라우 정상은 놀랍게도 정말 하얀 세상이었다. 하늘도 하얗고, 눈도 하얗고. 너무 하얀 세상이라서 눈이 너무 아팠다. 정상에서 구경하는 동안 잠깐 갤 때 찍었던 사진.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구경을 마치고 내려 온 그린델발트. SNS에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그린델발트지만 날씨가 흐리면 조금 아쉬운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에 초록 들판이어야 조금 더 멋질 텐데. 아쉬웠던 순간, 아쉬웠던 날. 스위스에서 날씨 좋기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좀 피해가주지.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4  (0) 2021.03.10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3  (0) 2021.03.0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1  (0) 2021.02.21
B컷, 스위스, 루체른_02  (0) 2021.02.18
B컷, 스위스, 루체른_01  (0) 2021.02.17
728x90
반응형

B-CUT SWISS, INTERLAKEN

 

여행 가기 5년 전, 유럽 여행 때 맛 본 인터라켄의 맛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다. 무조건 다시 온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세 번째 도시로 인터라켄에 가게 되었다. 옛날엔 오래 머물지 않았지만 괜스레 반가웠던 곳.

 

Brienz

기차를 타고 가다가 본 강 혹은 호수를 바로 앞에 둔 Brienz. 여행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내렸을 거 같다. 역 한 번 거닐어 보는 것도 좋았을 거 같다.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한 번 걸어봐야겠다.

 

호수까지

인터라켄에 도착하고 호스텔 숙소에 짐을 두고 조금 걸었다. 좀 많이 걸었다. 호수까지 걸어가봤다. 호수에 다다르고 수영하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럼 나는 발이라도 담궈야지 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웠다. 빙하수 같은 건가. 어떻게 여기서 수영을 하는 거지. 그래도 온 김에 발은 담구자 해서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넣어봤다. 아픈 듯한 냉기에 오래 못 있고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근처에서 앉아 쉬며 발이 마를 때 까지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호수 옆에 마당이 있는 집이 있었는데 야외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진짜 좋은 경치를 보며 먹는 야외 식사라니요. 많이 부러웠다. 이런 뷰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 행복할 거 같다.

 

돌아오는 길

꽤나 먼 거리였다. 이 날의 다리 아픔이 아직 기억나는 걸 보면. 돌아오는 길은 인터라켄 시내랑은 또 다른 느낌. 평온한 느낌이었다.

 

Harder Kulm

시내로 돌아와서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 앞에 5년 전에 갔었던 Harder Kulm이 보였다. 옛날에 올라가봤는데 다시 가볼까란 생각이 들어 바로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옛날 기억이 많이 났다. 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기차가 참 신기했었는데.

Harder Kulm에 올라가니 예전과 똑같았다. 변한 거라곤 정상에서 탔었던 미끄럼틀이 없어진 정도? 여전히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멋졌다.

 

Harder Kulm에서 바라본 융프라우

옛날엔 저 멀리 있는 융프라우를 제대로 안봤던 거 같다. 잘 몰라서 그랬나. 다시 갔을 땐 눈에 잘 들어왔었다. 한참 경치를 내려다 보다 일몰을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해가 늦게 져서 결국 막차 타고 내려갔다. 정상에 호텔 같은 게 있는데 언젠가 한 번 묵어봐야지란 생각을 했다. 할 수 있으려나.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3  (0) 2021.03.0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2  (0) 2021.02.23
B컷, 스위스, 루체른_02  (0) 2021.02.18
B컷, 스위스, 루체른_01  (0) 2021.02.17
B컷, 스위스, 취리히_02  (0) 2021.02.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