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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느낌 세빛둥둥섬

 

기억으론 처음으로 혼자 가봤던 한강 다리가 세빛둥둥섬이 있는 반포대교였다. 마침 받은 친구 전화에서 궁상떨지말라라는 격언을 들었었다. 그것도 이제 오래된 이야기네.

 

서울에 일이 있는 김에 근처이기도 해서 반포대교를 들렀다. 고속터미널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예나 지금이나 엄청 먼 느낌은 그대로였다.

 

반포대교 옆 계단에 앉아서 노래 들으면서 사진 한컷씩 찍으면서.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반포대교 위를 걸으러 올라갔다.

 

반포대교 초입
60
세빛둥둥섬
63빌딩과 여의도
다시 세빛둥둥섬
분주한 서울

언젠가 한강 다리는 다 가보고 사진찍어봐야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할 수 있을까. 가도 맨날 가기 편한 곳만 다시 가고 새로운 다리는 안가보네. 조금 독특하게 보정을 했는데 처음 봤을 땐 맘에 들었는데 다시 보니까 좀 이상한거 같다. 같은 눈으로 바라봐도 순간순간 느껴지는 게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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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밤, 수원 화성

 

수원에 살다 보니 제일 많이 가는 곳이 수원화성이다. 부산에 지낼 때는 광안리 바닷가를, 수원에선 수원화성을. 날씨가 좋거나, 바람이 알맞거나, 심심하거나 하면 일단 나가고 싶어 진다. 그것도 얼마 안 남은 늦가을 어디쯤, 또 다시 수원화성으로 향했다.

 

버스 내리는 곳은 장안문 근처. 장안문에서 용연쪽으로 걸을 것이냐, 화서문 쪽으로 걸을 것이냐는 그 순간의 선택에 맡긴다. 좀 걷고 싶으면 화서문쪽으로 가고, 멍 때리면서 쉬고 싶을 때는 용연 쪽으로 간다. 이번에는 좀 걷고 싶어서 화서문쪽으로 향했다.

 

삼각대 없는 준망원렌즈여서 손각대로 멀리멀리 있는 서장대도 찍어보고. 화각이 옛날 렌즈랑은 달라서 옛날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장면을 찍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이래서 많은 렌즈를 사람들이 사나 보다.

 

결국 화서문까지 걸어 걸어. 이왕 온 김에 조금 더 걸어 올라가 보기로 한다.

 

서북각루 바깥쪽 성곽길로 올라갈 수 있는데, 가을이 되면 여기 억새가 있다. 낮에도 이쁘고, 밤에도 이쁘다. 가을 낮의 억새 밭 앞에는 수많은 인증샷 찍는 젊은이들이 있다. 서로 찍어주는 젊은이들을 보면 참 좋을 때단 생각이 든다.

 

다시 걸어걸어 장안문까지. 삼각대를 귀찮아서 안 들고 갔는데 역시 밤에 찍으려면 필요한가 보다. 감도를 높여서 찍고 나면 찍는 순간엔 괜찮아 보이지만 막상 돌아와서 보면 아쉽다.

 

장안문 쪽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뷰. 북동포루/방화수류정/동북포루까지 한 번에 보이는 곳이다. 성벽이 괜찮게 뻗어져 있으며 그 사이사이 있는 포루들이 더 멋있게 만들어준다. 근처를 지날 때면 여기는 항상 찍는다. 생각보단 길게, 하지만 그렇게 많이 걷지 않은 날.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또 와야지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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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 그리고 민락 수변공원

 

부산에 갈 때마다 한 번씩 가는 곳이 있다. 친구가 옛날 옛적 처음 소개해줬었던 곳, 황령산 전망대. 친구가 딱 차가 생겼을 때라 데려가 줬었는데, 그때의 야경을, 같이 먹던 치킨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로 여유가 있으면 부산에서 한 번씩 갔었다. 높은 곳을 좋아하고, 밤의 조용한 분위기도 좋아하고. 그러다 한 번 낮에도 가보자 싶어서 나서게 되었다.

산을 오르는 길이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한쪽 길은 그래도 왕복 2차선이고 한쪽은 1차선이기 때문에 올라올 때 내려오는 차량이 있으면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부산에 있을 수 있는 날은 별로 없어 겨우 길을 나섰지만 날씨가 영 좋지 못했다. 내가 그렇지. 내가 나서는데 날씨가 좋았던 적이 그렇게 많진 않다. 구름을 머리 위에 달고 있나 보다. 전망대에선 저 멀리 광안대교가 먼저 보인다. 생각보다 많이 멀긴 하다. 줌을 최고로 댕겨서 이 정도로 보일 정도니.

 

황령산이 좋은 게 위치마다 둘러볼 수 있는 부산 방향이 다르다는 거다. 봉수대 쪽으로 걸어가면 완전 도심을, 올라오는 길에 옆으로 빠진 산책로로 가면 항 쪽도 볼 수 있고.

이 날은 그래도 생각보다 더 많은 구름에 실망했다. 정상까지 올라 가봤지만 날씨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그냥 내려가야겠다 싶었다. 나중 어느 날, 날씨 좋은 날에 다시 와야 지란 생각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아쉬워 내려서 한 번 더 구경을 하고 내려갔다. 집에 갈까 하다 조금 아쉬워 바다 좀 더 보러 민락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고 조금 가야 했었지만.

 

수변공원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구름은 여전히 하늘을 덮고 있었다. 그래도 큰 구름이 덮은 게 아니라 조금 다이나믹한 모양이었다. 수변공원 끝에서 센텀 마천루가 보일 때까지 걸었다.

 

옛날 자전거 타고 자주 왔던 곳이었는데. 약간 분위기가 많이 바뀐 곳 중 하나다. 요즘은 해운대에서 민락 수변공원으로 많이 옮겨 왔다고 하던데. 옛날엔 생각도 못했을 일이다. 한산할 때 찾아갔지만 역시 붐비는 것보단 한산한 바닷가가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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