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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담은 옛 유럽여행 - 스위스

 

멘탈이 살짝 나간 상태로 어쩔 수 없이 다음 목적지 열차를 탔다. 다음 목적지는 스위스. 멘탈이 나갔지만 뭐 어쩔 수 있나라는 해탈한 상태가 되었다.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지란 생각이 이때부터였나 보다. 그런 상태로 기차를 타고 가다 창 밖을 보니 뷰가 환상이었다. 물 색깔도 너무 이뻤고 그 멀리 있는 산까지 너무 멋져 보였다. 이래서 스위스스위스 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그렇게 구경하니 어느덧 목적지인 인터라켄에 도착.

 

열차안에서 바라 본 스위스 뷰

인터라켄은 정직하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호수 두개 사이의 동네이다. 호수 색깔은 하늘색과 에메랄드색 그 사이 어디쯤 색깔. 숙소로 향하는 길 풍경도 너무 멋졌다. 길 가다가 사진 찍고, 잠시 구경하고.

 

인터라켄

숙소에 짐을 두고 나왔다. 나오면서 길가다 만난 래프팅 홍보하는 사람한테 가서 래프팅을 신청했다. 190유로라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인터라켄 풍경에 래프팅은 재밌을 거 같아서 무리했었다. 예약을 하고 간단한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콜라를 사서 잔디밭 근처로 갔다. 좋은 경치와 별로인 점심. 마침 사간 콜라는 바닐라 맛이었고 정말 맛없었다. 콜라는 오리지날이지.

 

인터라켄
인터라켄

간단하게 점심을 챙기고 걸어 다니다가 산 위로 올라가는 열차를 발견했다. 산 위로 가는 열차라니. 바로 가서 타보기로 했다. Harder Kulm이라는 곳. 급한 경사를 오리는 열차도 신기했고 산 위에서 내려다볼 생각에 신났었다. 작은 열차는 아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고 내려다보는 뷰는 역시 좋았다.

 

Harder kulm

왼쪽 호수, 오른쪽 호수도 보이고 그 사이 인터라켄이 보이고. 역시 경치는 위에서 아래로 봐야 제대로 보는가 보다. 낮풍경 중에서 제일 좋았던 순간. 이쪽에서 보고, 저쪽에서도 보고. 그 산 위를 둘러보다 미끄럼틀도 있길래 한 번 타보고. 훗 날 찾아갔을 땐 없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던 미끄럼틀이었다.

 

한참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서 숙소에서 수건 하나 챙기고 래프팅하러 향했다. 잔디밭에서 픽업하고 래프팅 하는 장소로. 회색깔 강에서 했던 래프팅. 한국에서 1번인가 2번인가 했었는데 물살이 세서 그런지 더 재밌었고 주변의 경치는 이국적이라 더 신기한 경험이었다. 둘러보는 맛이 있었다. 1시간 정도 래프팅하고 가게에서 빵과 치즈, 그리고 맥주를 줬다. 그 맛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별 다를 거 없는 빵과 치즈 덩어리에서 잘라 준 치즈 조각, 그리고 이름도 기억 안나는 맥주였지만 물놀이 이후 허기진 상태에서 먹었던 그 맛은 진짜 환상이었다. 정말 맛깔난 액티비티를 즐긴 느낌. 이 느낌을 잊을 수 없어 훗 날 또 했었지.

 

산책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 날이 밝았다. 친구가 일어나지 않아 혼자서 아침 산책을 했다. 거리도, 동네를 가로지르는 강도, 약간 쌀쌀했던 바람도, 물에 비치는 햇살까지 그 모든 분위기가 좋았다. 지도도 없고 해서 간단히 한 바퀴 돌아봤던 산책. 뭐든 안 좋을까. 인터라켄 경험이 너무 좋아서 다시 꼭 와야겠단 다짐을 했었다. 야간열차를 잃어버린 탓에 취리히로 빨리 향해야 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아서 그 다짐이 세게 남았다.

 

취리히

취리히에 도착하고 야간 열차를 끊고 할 게 없어 공원에서 그때까지의 여행 정리를 했다. 1/3정도 지난 지점. 아직 좀 남아서 길긴 길구나라는 생각과 1/3이나 지났구나라는 아이러니한 생각과 잃어버린 카메라 생각까지. 그렇게 쉬다가 역 근처로 다시 왔다. 취리히에 있는 강에서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한강에서는 이런 사람이 없는데 신기했다.

 

취리히

거기다 강에 줄을 설치해서 외줄타기하는 사람들을 발견. 참 별의별걸 다하는 구나라는 생각과 재밌게 하고 싶은걸 잘 즐기네란 생각이 들었다. 한참 구경하면서 떨어지면 같이 아쉬워하고 잘하면 계속 구경했다. 그러다 다시 길을 거닐고 강가 근처에서 우리도 발을 담가 쉬기도 하고. 모든 게 유별나게 자유롭고 좋아 보였던, 정말 다시 오고 싶었고, 다시 와야겠다 다짐을 했던 스위스였다.

 

우리가 타야 했던 건 야간열차였기에 적당한 식량을 사서 역으로 향했다. 짧은 스위스라 너무 아쉬웠지만 뭐든 아쉬움이 좀 남아야 여운이 가지. 그렇게 우린 야간열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체코, 프라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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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담은 옛 유럽여행 - 네덜란드

 

사실 나와 친구가 잘못한 거다. 유럽에서 짐을 선반 위에 올려놓고 자버렸다. 한국의 기차를 생각했었는지. 조심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없었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하기 전 잠에서 깨고 짐을 챙기려고 봤는데 선반 위에 올려놓은 친구의 백팩과 나의 카메라 가방이 없어졌다. 내려야 하는데 어디 갔지 생각하다 아, 훔쳐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려야 하니 남은 짐을 들고 내렸다. 비싼 내 카메라, 야간열차 티켓이 다 있던 친구의 백팩. 여행 반도 안돼서 찾아온 위기였다.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비쌌던 카메라가 없어지니 멘붕이었다. 거기다 여행 중 타야 할 야간열차 티켓도 없어지다니.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


일단 암스테르담에서 내려 캐리어를 보관함에 넣어두고 거리를 걸으며 한국에 연락도 해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봤다. 너무 멘붕이어서 그냥 길거리에 앉아서 거리를 보기만 했다. 좀 돌아다녔어야 했는데 그럴 멘탈이 아니었다.

 

암스테르담의 거리

조금 더 차분한 느낌으로 돌아다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은 암스테르담이다.

 

암스테르담의 거리

걸으면서 해결책을 찾다가 경찰서에서 분실신고를 하고 서류를 떼기로 했다. 여행자 보험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친구랑 나는 역의 경찰서로 가서 누군가 훔쳐갔다고 하며 경찰관이 주는 서류를 작성하고 다른 서류를 받았다. 다행히 한국에 돌아와서 조금의 보상을 받을 순 있었다. 하지만 런던, 브뤼셀에서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아예 없어진 건 어떻게 하지 못했다. 이게 내 유럽여행의 사진이 아이폰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이유다. 조금 더 이쁘게 찍고 남길 수 있었을 건데. 조심했어야 했는데. 여행 중 간간이 생각나는 카메라에 한 번씩 기분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털어내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정상 상태에서 돌아보고 했으면 진짜 이뻤을 도시였는데 너무 아쉬웠던 암스테르담. 경찰서만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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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담은 옛 유럽여행 - 벨기에

 

지독한 냄새를 참고 참으며 도착한 벨기에. 런던과 달리 맑은 날씨가 반겨주고 있었다. 숙소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캐리어를 끌고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처음 향한 곳은 오줌싸개 동상. 어느 인터넷에서 직접 보면 실망할 수 있다는 글을 봤었는데, 직접 보니 약간 실망. 말 그대로 작은 동상이었다. 옷만 힙하게 입은. 근처에서 먹은 소시지와 맥주가 더 생각이 난다.

 

Manneken Pis

캐리어를 끌고 참 잘 돌아다녔다. 지금 하라면 그냥 기다렸다가 체크인 하고 돌아다녔을 거 같기도 하다. 오줌싸개 근처에 있던 광장을 돌아다녔다. 옛 건축물이 둘러싸고, 유럽풍의 건물양식과 따닥따닥 붙어있는 건물이 있는 유럽 구시가지 느낌의 광장, Grote Markt, 마르크트 광장이었다. 이런 광장에 있으면 유럽에 있구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Grote markt

그러던 중 우리가 길을 헤매고 있는거 같으니 어느 벨기에인이 와서 알려준다고 한다. 순수했고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는 착한 사람이네 하고 따라갔다. 그러던 중 한국 이야기가 나오고 자기가 씨름을 안다고 갑자기 나에게 씨름 자세를 취했다. 어리둥절하면서 의심을 했었는지 나는 내 손으로 내 폰을 주머니 깊숙이 누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놈이 폰을 가져가려고 했다. 다행히 내가 누르고 있어서 폰을 빼가지 못하고 갑자기 도망치더라. 어이가 없는 순간. 서울에서 코베이는 게 아니라 유럽에서 코 베일 뻔했다. 근처 어느 상점 아저씨가 나와서 여기 위험하다고, 저런 놈들 많다고 조심해라고 알려줬다. 유럽 1차 뻐킹 유러피언이었다.

 

아이폰을 감길뻔한 어느 거리

가슴을 쓸어내리고 잃어버린 거 없이 돌아다니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쉬다가 맥주 한 잔 하러 나왔다. 그냥 사람 많은 펍에 들어가서 호가든 한 잔. 호가든을 그전에 마셔봤었나. 기깔난 맛이었다. 한 잔만 하기 아쉬워서 근처 슈퍼에서 맥주랑 과일 사서 아무 공원으로 들어갔다. 나는 레몬과 맥주, 친구는 사과와 맥주.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바람 쐬면서 오후에 있었던 일과 그놈을 욕하며 한 잔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길거리 Pub

숙소에서 밤 10시의 창 밖 풍경. 해가 정말 늦게 지던 벨기에.

짧은 벨기에 일정이었지만 다이나믹했던 벨기에였다. 좋았던 광장, 펍의 맥주, 공원에서의 맥주였지만 다음 날 두 번째 퍼킹 유러피언으로 나는 아직까지도 벨기에를 욕하고 있다.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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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담은 옛 유럽여행 - 영국

 

오랜만에 옛 사진을 봤다. 아이폰4s로만 남겨져 있는 나의 유럽여행 폴더가 눈에 들어왔다. 집에서 할 걸 찾던 중이어서 옛 사진 보면서 편집이나 좀 해봐야 지란 생각에 몇몇 사진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골랐던 94장의 유럽 사진. 편집도 좀 할 겸 어느 인스타에서 봤던 형식으로 꾸몄었다. 인스타에선 쉽게 꾸민 것 같았는데 역시나 쉬운 건 아니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완성했던 사진들. 다시 꺼내본다.


군대 전역하고 나서 어쩌다 보니 유럽여행이 세워져 있었다. 친구 어머님과 엄마가 이미 생각해놓으셨고 친구와 나는 따르기만 했던 여행. 호텔, 항공은 여행사를 통해서, 계획은 우리가 알아서 세우는 여행이었다. 긴 해외여행은 처음이었고 뭘 봐야할지도 몰랐던 그때의 나. 친구랑 여행 정보를 알아보자 해서 갔던 PC방에선 게임 2시간 자료 찾기 10분 정도로 끝냈었고 어영부영 출발일자가 다가왔다.

 

출발

긴 시간 비행기를 타는 건 처음이었다. 가까이 일본까지는 가봤었는데. 10시간이 넘는 비행은 처음. 이상하게 비행기 탈 때 터지지 않을까란 이유 모를 무서움이 있기에 긴 비행시간이 달갑지 않았다. 그래도 잠도 자고, 기내식 잘 챙겨 먹고 하다 보니 런던에 도착하게 되었다.

영국 도착하고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는데 그렇게 비쌀 수가 없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지하철이 이런 가격에 타는 게 말인가라고 생각했던 것만 기억난다. 만원 정도였나. 잘못 샀던 걸까. 그렇게 비싼 지하철을 타고 걷고 걸어서 숙소에 도착. 근처 슈퍼에서 먹을 것 좀 사서 들어와 먹고 첫 여행 일정을 위해 잠을 청했다. 첫날 꿈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친구가 날 버리고 한국으로 가버리는 꿈.

 

Big ben

숙소 조식을 먹고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런던하면 떠오르는 빅벤으로. 가는 열차 티켓은 역시나 비쌌다. 도착하니 하늘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영국의 날씨인가. 그런 흐린 날씨가 더 내가 아는 런던다워 보였다. 사진 찍고 걸어 다니다가 런던아이도 타보고 서브웨이에서 밥도 챙겨 먹고. 서브웨이를 처음 가봤었는데 진짜 좋았었다. 가격도 쌌고.

 

LEGO Elizabeth

첫날부터 엄청 걸었다. 생각해둔 장소는 별로 없어서 지도 보고 가고 싶은 곳 찍어서 가고, 돌아오고 한다고 엄청 걸었었다. 정말 계획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행. 그러다 들른 한 장난감 가게. 해외 와서 왜 장난감 가게인가 싶겠지만 그땐 가고 싶었다.

 

Duke of York column

길 가다 본 동상 앞에서 쉬기도 하고, 다시 걷고. 어느 백작의 동상. 알고 들린 곳이 아니라 우연히 만난 곳이었다.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냥 앞에서 휴식을 취했다.

 

London eye

다시 런던 아이와 빅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날이 조금씩 개고 있었다.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여유롭게, 힘들게 계속 거닐었다. 그 다음 계획은 타워브릿지. 불 켜지는 야경까지 보기 위해 천천히 걸어갔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스마트폰이 있지만 잘 쓰지도 못한 시절, 구글 맵을 보고 걸었는지, 지도를 보고 걸었는지 가물가물하네. 골목골목길로 걸어갔던 기억은 있는데. 그러던 중 힘들어 중간 어느 잔디밭에 누워서 휴식. 그전까지 도심 속 잔디밭에 누워본 적이 없어서 그랬나, 그 기분이 엄청 좋았었다. 여유롭다고 느끼면서 편안해지는 느낌. 해는 가려지고, 잔디와 바람은 시원했고. 여유를 즐기다 다시 출발해서 타워브릿지에 도착했다. 이때쯤이면 해가 져야하지만 여전히 밝았다. 시간을 축내기 위해 근처 스벅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그냥 집히는 아무 메뉴를 시켜 어두워지기 기다렸다.

 

Tower bridge

조금 어두컴컴해지고 타워브릿지로 나갔다.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앞 잔디밭에 누워서 완전히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2012년은 영국에서 올림픽을 하던 때. 타워브릿지에 오륜기가 걸려있었다. 서서히 어두워지고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었다. 그렇게 구경을 다 끝내고 뭘 할까 하다가 어두워진 빅벤과 런던아이가 보고 싶어서 가보자 했다. 그 먼 길을 다시 돌아가기엔 빡셀거 같긴 했지만 기왕 온 김에 가야지란 생각에. 걸어가면서 조금 후회하긴 했지만.

 

London eye
Big ben
London eye

카메라로 찍었었지만 다행히 아이폰에 남아있던 사진들. 화질이 많이 깨지고 노이즈도 많았지만 남겨서 다행이다. 빅벤, 런던아이 주변을 걸으면서 마무리 야경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빡센 유럽여행 첫 날을 보내고 아주 숙면을 취했다. 덕분에 시차 적응 따윈 없었던 거 같다.


산책

전 날 무리를 해서인지 아침 식사를 하고 올라와 좀 더 잤다. DND마크를 안해놔서 청소아줌마가 들어왔고 그 소리에 깨게 되었다. 둘째 날의 계획은 주변 탐방. 여유롭게 웸블리 주변을 거닐었다. 길거리도 돌아다녀보고, 지도 없이 그냥 걸어 다녀보고, 초원에도 들어가 보고, 길이 아닌 곳도 들어가 보고, 애들 노는 놀이터에서 우리도 한 번 놀아보고,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초록색 아이스크림도 사 먹어 보고, 너무 힘들어 길거리에 주저앉아 립싱크 놀이도 한 번 해보고. 

 

동네 길거리

명소에 가서 매체로만 접한 건물들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이런 이국적인 냄새가 풍기는 길거리가 더 좋았었다. 나름 만족하며 걸으며 사진도 많이 찍었었는데. 남아 있는 게 없네. 그만큼 빡세게 걸어야 해서 힘든 건 있었지만. 숙소 근처에서 피시 앤 칩스 사 먹고 숙소로 들어와 쉬었다.


St.Pancras

다음 날은 다음 목적지인 벨기에로 가는 날. 유명한 기차역에서 타게 된 유로스타. 출발 전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역시 오륜기가 걸려 있었다. 

 

St.Pancras

와이파이를 켜고 다음 목적지에 대해서 검색을 시작했다. 뭐 그렇다할 정보는 얻지 못하고 출발. 앉아보니 앞 외국인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악취라고 해야 하나. 창밖을 보며, 풍경 보면서 3시간을 견디며 결국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 두 번째 여정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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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 수원 화성 

 

눈이 오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았다. 부산을 벗어나면 눈을 많이 볼 줄 알았는데 군대 말고는 그렇게 많은 눈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주말, 눈이 내린 날, 아니 내려서 그쳤던 어느 점심이었다. 조금이라도 눈 내린 거리를 보고 싶어서 수원 화성으로 향했다. 많이 내리지 않아 녹았을까, 괜히 가는건 아닐까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화서문 근처에서 내려서 걸었다.

 

누군가 다녀간 서북각루.

눈이 아주 소박하게 쌓여 있었다. 좀 펑펑 내려서 쌓인 눈을 밟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눈이 잘 안오는 듯 하다. 눈이 내렸지만 그렇게 많이 춥진 않았다. 눈이 내릴 땐 포근하게 느껴져 더 그런가 보다. 근처를 서성 거리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조금 쌓인 화서문.

눈이 내리긴 했지만 늦게 가기도 했고 많이 내리지 않아 쌓이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첫눈이라 좀 더 이쁜 배경을 기대했었는데. 눈이 많이 오면 나가기 싫고, 눈 풍경을 기대하면 쌓이는 날이 없는거 같고. 상황과 반대되는 것을 기대하는 건 변치 않는 듯하다.

 

밤&눈.

눈 오기 전에 찍었었던 북동포루 야경과 눈이 있는 북동포루. 한창 똑같은 장면을 찍고 반반치킨처럼 편집하는 것에 맛들려서 해봤었다. 그 전에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높이로 찍었었지를 떠올리며 비슷하게 찍으려고 몇 컷을 찍었었다. 그런 두 사진을 합쳐보면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뭔가 많이 안 어울리는 대비. 다른 느낌을 섞는다는 게 쉽진 않다. 그래도 이 사진은 한동안 폰배경을 차지하고 있었던 사진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산책을 계속했다. 처음에는 춥지 않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하고 돌아갈까, 좀 더 걸을까 고민하다 언제나 같은 선택인 좀 더 걷자를 택했다. 눈 내리는 날을 맞이하는 게 쉽지 않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어느 누군가 길거리도 아니고 자전거 보관대도 아닌 성벽 아래 눈덮이기 전에 세워둔 자전거. 공유 자전거같은데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눈이 많이 없어 아쉬웠던 용연.

결국 걷다걷가 방화수류정, 용연까지 갔었다. 딱 이정도. 화서문에서 장안문을 거처 방화수류정까지. 항상 걷는 코스. 잘 걸었다.

 

걷기 좋은 성곽길과 낮, 밤, 날씨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기 좋은 풍경. 수원에서 제일 걷고, 보기 좋은 곳은 수원화성인가 싶다. 언제 또 눈 덮인 수원화성을 보려나. 눈이 내린다고해서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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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름 밤 산책, 수원 화성 

 

 화서문 > 서장대, 화성행궁 

 

벌써 가을이 끝나가는데 여름 사진이라니.

한 여름 날, 산책하러 수원 화성으로.

오랜만에 온 친구 전화를 받으면서 버스를 타고 갔다.

어디서 내릴까 하다가 화서문에서 내렸다.

7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밝네. 여름은 여름이었나 보다.

 

 

화서문 안쪽에서 찍은 사진.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서장대에 오르기로 생각했다.

 

 

너무 오래전에 올랐었나. 이렇게 가파른 길을 올라갔었나.

왠지 힘들어보이는 산행길.

 

 

뒤돌아서서 사진도 찍으며 올라갔다.

숨이 차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높았다. 그냥 등산하는 느낌이랄까.

여름이라 숨이 더 막히는 느낌.

역시 높은 곳은 여름에 가는 게 아니다.

 

 

땀 뻘뻘 흘리며 도착한 서장대.

오랜만인듯.

도착했을 때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핑크빛 배경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특히 커플들.

 

 

서장대에 앉아서 쉬었다.

좀 더 오래 쉬고 싶었는데 좀 앉아 있으니까 모기가 너무 몰려서 더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삼각대도 없어서 손각대로 그냥 찰칵.

생각보다 잘 찍힌다.

 

 

서장대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화성행궁 사진과 어두워지고 찍은 화성행궁 사진을 합쳤다.

화성행궁의 밤과 낮, 낮과 밤.

 

조금 더 돌아다니며 구경하는데 모기가 너무 많았다.

나무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다리가 너무 가려워서 하산.

 

 

내려오면서 찰칵.

인터넷에서 본 노이즈 없애는 편집을 썼다.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걸을 때는 조금 더 걷고 싶은 분위기의 길이었는데 잘 못담겠더라.

 

 

마지막으로 본 화서문의 야경.

 

어느 날부터 수원화성에 꽂혀서 자주 가게되었다.

좁아보이지만 생각보다 이쁜 곳이 많은 수원화성. 계절마다 다른 느낌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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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린, 수원, 수원 화성 

 

 화서문 > 서북각루 > 화서문 > 방화수류정 > 용연 

 

변화의 결과를 기다리는 어느 주말 전 금요일.

집에만 있기엔 너무 생각이 많아져서 카메라를 들고 화성으로 향했다.

퇴근 후 멍하니 있다 나가니 좀 늦은 시간이 되었다.

가는 도중에는 완전히 해가 지지 않았었는데 도착하니 어두워진 후였다.

 

 

화서문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달이 뙇 보였다. 둥글둥글한 보름달.

딱 이날이 새벽에 블러드문이 뜨는 날 전날이었다. 블러드문 보려고 했었는데 다음날 새벽인줄 알고 일어나지도 않았지만.

 

 

원래는 화서문에서 장안문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뭔가 서북각루로 오르고 싶어서 언덕길을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나도 주저앉아 쉬며 사진을 찍었다. 여름바람이 부르고 있었다.

 

 

다시 내려와서 화서문 사진을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화서문 앞 돌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나도 집앞이면 자주 나올 거 같았다. 마치 한강 근처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한강으로 가는 느낌.

 

 

그리고 걸었다.

여름 느낌 물씬 나는 거리가 좋았다.

 

 

어릴 때 여기서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비슷하게 찍었었다.

똑같은 위치인지는 모르겠다.

달이 유난히 빛나는 밤.

 

 

장안문을 지나 용연으로 가는 길. 성곽 윗 길로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안문 배경으로 차량 궤적을 찍고 있었다.

이 날은 성곽이 더 맘에들었다. 멀리 빛나는 달이랑 어울렸다.

 

 

걷기 딱 좋은 길.

아래든, 위든.

 

 

용연까지 계속 걸었다.

 

 

방화수류정에는 사람이 많아 바로 용연으로 내려왔다.

풀밭에 앉아 사진을 찍는데 역시나 모기가 엄청 많았다.

지옥같은 더위에 모기가 없었는데 이번 여름 처음 물렸다. 역시 물 있고 나무 있는 곳은 피해야하는데.

 

 

자리를 옮겨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모기 물린 곳이 너무 가려워서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아쉽.

다음엔 스프레이라도 챙겨서 가야겠다.

 

 

정말 말도 안되는 더위가 계속 되고 사진 찍을 생각이 잘 들진 않았지만 잡다한 생각없이 집중하기엔 사진만한 것도 없는 듯 하다.

밤엔 그래도 찍을만 하지만 정말 낮에는 못나가겠다.

 

개같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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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산책, 경복궁 야간개장 

 

친구 인스타를 보다가 야간개장을 갔다왔다는 내용을 봤다.

갑자기 끌렸다. 한 번은 가봐야지 생각했었던 야간개장이었는데.

마침 교육이 있어서 칼퇴가 보장된 금요일이었다. 바로 인터파크에서 티케팅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금요일이 되고, 평소보다 일찍 마쳤다. 집에 와서 카메라 챙기고 바로 지하철 타고 출동.

정말 멀었다. 팟캐스트 하나 다 듣고서야 도착했다.

 

시청역에 내려서 걸어갔다. 저녁을 안 먹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사먹었다. 뭔가 혼자 산책할 때마다 컵라면을 먹는 기분이더군.

7시반이 넘었지만 조금 밝은 하늘.

표를 끊고 입장.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근정전.

해가 넘어가기 딱 전. 조명이 켜진 시간.

근정전 근처로 한 바퀴 쭉 돌았다.

 

 

그리고 불 켜진 근정전 내부를 구경.

밤에 여기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 좋을 거 같다.

 

 

열려 있던 창문으로도 한 번씩 보고.

 

 

용이 그려져 있던 천장.

저번처럼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개판이 되었겠지.

 

 

근정전을 둘러 싸고 있던 곳.

인물 사진 찍기 딱 좋은 곳인데.

 

 

조금씩 더 어두워졌다.

별같은 인공위성도 보이고. 딱 내가 좋아하는 시간이다.

 

 

쭉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창문.

은은하게 빛나는 게 따뜻하게 보였다.

 

 

경복궁 전체 야간개장이 아니었다.

안쪽은 들어갈 수 없었다. 좀 아쉬웠다.

 

구경하다가 들린 경회루.

딱 바람 선선하게 부는 날씨에 어울리는 장소.

사람도 많았다. 다들 인증샷 한 장씩 남기느라 바빠 보였다.

 

 

경회루 한 바퀴 돌면서 구경했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은 다들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유유자적하게 날씨 선선한 날 경회루같은 곳에 올라서 술 한 잔과 함께 놈팽이처럼 있고 싶어졌다.

여유롭게.

 

 

이쁜 곳을 보니 혼자 온 게 아쉬웠다.

저번에 다음 궁을 올 때는 혼자가 아니길 바랬던 거 같은데.

 

 

완전히 어두워지고, 경회루를 한 바퀴 딱 돌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갔다.

 

 

완전히 어두워진 길을 다시 걸었다.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어보고.

가만히 서서 구경도 해보고.

 

 

그러다 다시 경회루 쪽으로.

 

 

경회루를 볼 수 있는, 건널 수 없는 문에서 구경.

 

 

천천히 둘러봐서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다.

어느새 나가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다시 근정전으로 나와서 사진을 찍고,

 

 

밤산책을 마무리 했다.

 

 

나오면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 뒷모습과 달이 이뻐서 한 컷.

 

처음 갔던 야간개장. 모든 장소를 개장한 게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멋진 경치는 좋았다.

낮에 구경하는 궁과는 전혀 다른 맛.

학생같아 보이는 애들이 지나가면서 진짜 멋지다라는 말을 하더라.

이런 궁같은 게 많아야 좋을텐데라는 생각과 근정전에서 밖을 보면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교차.

아쉽다.

 

다음에는 다른 궁 야간개장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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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다음 흐림, 수원 화성 

 

6년차의 예비군 전반기 교육을 끝내고 시간이 좀 많이 남았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챙기고 바로 버스 타고 수원 화성으로.

저번 살던 곳보다 조금 더 멀어져서 갈 생각을 못했었는데 급 가고 싶어졌다. 산책하기 딱 좋은 곳.

버스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수원 화성.

 

 

평일, 바람이 많이 부는 흐린 날, 저녁 전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보통 화서문 앞에 사람들이 많이 쉬곤 했는데.

 

 

성곽길을 따라 슬슬 걸어다녔다.

바람이 생각보다 조금 세게 불었다. 약간 착찹한 공기로.

 

 

몇 그루 안되지만 겹벚꽃이 있었다.

이렇게 산책하면서 보긴 처음.

벚꽃 다음 겹벚꽃 이렇게 피는 듯한데. 조금 더 분홍 빛깔의 꽃이 이뻤다.

 

 

날은 여전히 흐리고.

 

 

흐린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겹벚꽃이 많이 떨어진 곳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액정이 보이지 않는 각도. 그냥 감으로 찰칵.

 

 

지난 가을 날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비슷한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다.

봄, 그리고 가을.

구도가 정확히 맞지 않아서 좀 이상하긴하다.

 

 

성곽길을 걷다보면 발 아래에 사진과 함께 포토존이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러면 그 사진이랑 비슷하게 찍을 수 있다. 나름 멋있는 각도.

 

 

저녁을 안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컵라면은 처음 먹었는데 뭔가 어정쩡한 면의 느낌. 그래도 추운 날 라면은 맛났었다.

나와서 앞에 있던 성벽 조각 한 컷.

옛날에는 저렇게 생겼었나 보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장안문도 한 컷.

차 하나 없는 사진을 찍고 싶지만 안되겠지.

 

 

여전히 흐린 날씨.

 

 

계속 걸어서 방화수류정까지 갔다.

구름 사이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문틈에 걸터 앉아서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다 빵구 전화가 와서 이야기 좀 하고.

 

 

생각보다 운치있게 노을이 지고 있어서 하염없이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바람이 좀 찹긴 했지만.

 

 

그리고 내려와서 용연 쪽으로 내려갔다.

 

 

흐린 날의 용연과 방화수류정.

잠시 앉아서 구경.

점점 개여가는 구름이 좀 멋져 보였다.

 

 

완전 어두워지기 전에 버스를 탔다.

집에 오니 거의 어두워져 있었다.

가끔 이렇게 바람 쐬러 나가야겠다.

 

생각없는 곳에 갔었는데 생각이 더 많아져서 돌아왔다.

그래서 생각 안 하려고 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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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같은 봄, 월화원 

 

봄이 봄같고, 여름같고, 가을같고, 겨울같다.

참 변덕스러운 봄이다. 어느 여름같던 봄 주말, 소공녀보러 수원시청역으로 갔다.

조금 일찍 길을 나서서 오랜만에 월화원으로 향했다.

수원시청역에서 10분정도 거리의 공원.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다들 딴 곳에서 노나보다.

 

 

조금 더웠지만 추운 것보다는 훨씬 낫지.

하늘을 보니 선같은 궤적이 있었다. 방금 지나갔나 보다.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쭉.

분홍색과 빨간색. 진한 색감이 좋다.

 

 

공원 안쪽에 있던 바람개비.

바람이 안 불어서 그렇게 세차게 돌지는 않았다.

조금 더 안쪽으로 가서 월화원으로.

 

 

월화원 계단 앞에 주차되어 있던 킥보드.

3륜 킥보드인가.

 

 

지난 가을 이후 처음 찾은 월화원.

그리 넓지 않은 공원 터이지만 곳곳에 꽃이 펴 있어서 걷기 좋았다.

 

 

살살 걸어다녔다.

 

 

영화시간 다 될 떄까지.

 

 

한 바퀴 쑥 돌고 나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워 좋은 공원.

 

 

경기문화원인가. 창문의 색색깔 프레임이 이뻐서 한 컷.

 

동수원 CGV에서 소공녀 딱 보고 귀가.

다들 참 다르게, 힘들게 산다.

 

날은 점점 더 좋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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