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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INTERLAKEN

 

둘째 날 아침

원래 캐녀닝 하려고 했던 날. 아침부터 세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캐녀닝은 다음 날로 미루고 날씨가 갠다는 가정하에 행글라이딩을 예약했다. 비어버린 오전 시간은 시내를 돌아보며, 숙소에서 쉬며 보냈다.

다행히 오후엔 비가 그쳤고, 나와 같이 예약한 외국인들과 밴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했어서 행글라이딩을 선택했는데 단양에서 무서웠던 만큼 스위스에서도 무서웠다. 그래도 가이드의 3, 2, 1 신호에 맞게 뛰고 한 번에 딱 날 수 있었다. 역시 난다는 건 무섭기도 하지만 짜릿한 경험이었다. 패러글라이딩보다 속도가 빨랐고, 누워서 타는 거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여유롭게 하늘을 날다가 가이드가 롤러코스터 좋아하냐고 묻길래 좋아한다 하니 급강하를 2번 연속으로 해줬다. 저절로 함성이 나올 만큼 신난 순간이었다.

 

융프라우 가는 길
융프라우

역시 나는 날씨 운이 쓰레기다. 일정 중 하루를 잡은 융프라우 투어는 구름이 가득 낀 흐린 투어가 돼버렸다. 나름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스위스는 유명 트래킹 코스의 정상의 날씨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다. 융프라우 가기 전까지 구름이 가득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올라갔다.

융프라우 정상은 놀랍게도 정말 하얀 세상이었다. 하늘도 하얗고, 눈도 하얗고. 너무 하얀 세상이라서 눈이 너무 아팠다. 정상에서 구경하는 동안 잠깐 갤 때 찍었던 사진.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구경을 마치고 내려 온 그린델발트. SNS에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그린델발트지만 날씨가 흐리면 조금 아쉬운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에 초록 들판이어야 조금 더 멋질 텐데. 아쉬웠던 순간, 아쉬웠던 날. 스위스에서 날씨 좋기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좀 피해가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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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INTERLAKEN

 

여행 가기 5년 전, 유럽 여행 때 맛 본 인터라켄의 맛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다. 무조건 다시 온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세 번째 도시로 인터라켄에 가게 되었다. 옛날엔 오래 머물지 않았지만 괜스레 반가웠던 곳.

 

Brienz

기차를 타고 가다가 본 강 혹은 호수를 바로 앞에 둔 Brienz. 여행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내렸을 거 같다. 역 한 번 거닐어 보는 것도 좋았을 거 같다.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한 번 걸어봐야겠다.

 

호수까지

인터라켄에 도착하고 호스텔 숙소에 짐을 두고 조금 걸었다. 좀 많이 걸었다. 호수까지 걸어가봤다. 호수에 다다르고 수영하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럼 나는 발이라도 담궈야지 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웠다. 빙하수 같은 건가. 어떻게 여기서 수영을 하는 거지. 그래도 온 김에 발은 담구자 해서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넣어봤다. 아픈 듯한 냉기에 오래 못 있고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근처에서 앉아 쉬며 발이 마를 때 까지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호수 옆에 마당이 있는 집이 있었는데 야외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진짜 좋은 경치를 보며 먹는 야외 식사라니요. 많이 부러웠다. 이런 뷰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 행복할 거 같다.

 

돌아오는 길

꽤나 먼 거리였다. 이 날의 다리 아픔이 아직 기억나는 걸 보면. 돌아오는 길은 인터라켄 시내랑은 또 다른 느낌. 평온한 느낌이었다.

 

Harder Kulm

시내로 돌아와서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 앞에 5년 전에 갔었던 Harder Kulm이 보였다. 옛날에 올라가봤는데 다시 가볼까란 생각이 들어 바로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옛날 기억이 많이 났다. 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기차가 참 신기했었는데.

Harder Kulm에 올라가니 예전과 똑같았다. 변한 거라곤 정상에서 탔었던 미끄럼틀이 없어진 정도? 여전히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멋졌다.

 

Harder Kulm에서 바라본 융프라우

옛날엔 저 멀리 있는 융프라우를 제대로 안봤던 거 같다. 잘 몰라서 그랬나. 다시 갔을 땐 눈에 잘 들어왔었다. 한참 경치를 내려다 보다 일몰을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해가 늦게 져서 결국 막차 타고 내려갔다. 정상에 호텔 같은 게 있는데 언젠가 한 번 묵어봐야지란 생각을 했다.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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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첫 눈, 수원 화성

수원 가볼만한 곳

눈이 아주 많이내렸던 1월 어느 날, 집에만 있어 눈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문득 확인해본 카톡에 눈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창문을 열어봤다.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부산 사람이라 그런지 눈이 쌓이면 참지 못한다. 이건 나가야겠다 싶어서 서둘러 준비를 했다. 동계 출장을 위한 방한 부츠까지 꺼내서 단단히 준비를 했다.

 

버스에서 내린 뒤

버스에서 내리니 눈이 아주 거칠게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챙길까말까했던 내가 바보 같았다. 무조건 챙겨야 했던 눈이었다. 우산을 펼치고 카메라 가방에서 겨우 카메라를 꺼냈는데 이렇게 눈 내리는 날에 카메라 꺼내는 건 처음이고, 찍는 것도 처음이었다.

한 손으론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거닐기 시작했다.

 

눈 내리는 거리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 순간에 나온 건 거의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우산을 썼음에도 눈이 패딩에 쌓일 정도로 내리고 있었다. 솔직히 재밌었다. 눈 맞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눈 내리는 수원 화성
눈 내리는 수원 화성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재밌다란 생각 반, 내가 정말 미쳤구나란 생각이 반이었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패딩 안에 숨겼다가 꺼내서 한 컷씩 찍었다.

 

눈 내리는 장안문

다른 사람들의 눈 사진을 보면 진짜 이쁘게 잘 찍는데 찍고 보니 내 사진은 영화 '투모로우'같이 멸망 직전 같다. 하긴 내가 걷던 거리는 눈 내리는 낭만 가득한 거리보단 멸망 직전이 더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장안문
장안문
눈 내리는 성곽길

좀 걸을까 말까하다 방화수류정까진 가봐야지 싶어서 걸었다.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쌓인 눈은 내가 좋아하는 새 눈이었다. 눈 내리는 소리가, 눈 밟는 소리가 다 좋았던 성곽길.

 

눈 내린 화홍문

화홍문 근처로 가서 바로 방화수류정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눈 내린 화홍문을 담고 싶어서 내려가서 돌담길 중간까지 갔다. 거의 처음 찍어보는 뷰. 처음 찍는 뷰를 눈이 담긴 뷰라니.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눈 내리는 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던 날. 너무 폭설이라서 사람이 없었던 걸까.

 

눈 내리는 방화수류정

용연은 이미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었고 이 근처에 삼각대를 가지고 와 사진 찍는 사람이 두세명 보였다.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었던 분들. 멋진 사진들 찍으셨겠지.

 

용연 근처에서 카메라가 꺼졌다. 눈을 맞아서 꺼진건지, 밧데리가 다 되어서 꺼진 건지 아리송하긴 했다. 창룡문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 볼까 하다가 다음 날 출장이 걱정돼서 돌아가야지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도 조용했으며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오는 길은 낭만적이었다. 다시금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이후 눈 내린 날이 몇 번 더 있었지만 일이 있거나 수원을 아예 벗어난 날이어서 이런 구경을 하지 못했다. 역시 할 수 있을 때,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하는 게 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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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LUZERN

 

루체른의 두 번째 날. 목적지는 필라투스라는 산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지만 그러면 너무 오래 걸려 기차를 타고 Alpnachstad역으로 가서 산악열차를 탔다.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사람만 부지런한 게 아니었다.

 

필라투스를 오르며

산악열차가 잘되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숙소도 신기했다. 이런 숙소에서 며칠 지내면 좀 좋을 거 같단 생각을 많이 했다. 경치도 좋고, 산 오르기도 좋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스위스의 숙소라면 엄청 비싸겠지.

 

빨간 기차

필라투스를 오르고 또 트래킹을 했다. 걸을 수 있는 코스는 많았으며, 산이 높아서 다른 정상마다 내려다보는 뷰가 달라 보는 맛이 있었다. 그곳에서 어느 할아버지 외국인이 말을 걸어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밥도 같이 먹었다.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 게이 할아버지였고 찝쩍거리기 시작해서 내려오면서 바로 손절했다.

후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이야기네.

 

루체른의 거리

마지막 날의 루체른의 날은 흐렸다. 내가 여행하는데 해가 쨍쨍한 날이 계속 될리는 없지. 원래는 아침 일찍 다음 여행지로 가려고 했는데 루체른 시내를 못 본 게 아쉬워서 조금 시간을 내 오전을 루체른 시내 투어로 보냈다.

 

루체른의 성벽

루체른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마을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었다. 수원에 살아서 수원화성을 자주 가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루체른도 성벽이 있어 좀 더 맘에 들었나 보다. 수원화성을 거닐며 산책하듯이 성벽을 크게 크게 돌아서 산책을 했다. 생각보다 길었지만 맘에 들었던 산책길. 또 거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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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LUZERN

 

취리히 다음 목적지는 루체른이었다. 스위스는 교통 연계가 진짜 잘되어있어 이동하기 편하다. 그리고 편한만큼 엄청 비싸다. 보통 스위스패스를 사서 스위스를 여행한다. 나도 용산역에서 스위스패스를 구입했었고 사용하는 날짜를 적어서 기차를 탔었다. 꽤나 연계되는 여행지가 많아서 유용하다.

 

유람선에서

루체른으로 넘어오자마자 바로 향한 곳은 리기산.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곳.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쉽게 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했다.

유람선의 출발 선착장에서 바라본 루체른 시내 강가는 참 유럽스러웠다. 유럽 하면 떠오르는 건물들이 즐비했던 거리.

 

유람선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50분을 타고 가는데 다양한 풍경이 보였다. 멋졌던 먼 거리의 산.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계속 유람선 밖에 있었다. 좋은 날씨와 좋았던 바람.

이런 유람선을 타서 틀린 적이 거의 없다.

 

리기를 향해

선착장에 내리고 리기산을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걸어 올라갔다. 가끔 뒤로 돌아봤는데 그 뒤에도 멋진 풍경이 있었다. 걷다가 한 번쯤 뒤돌아봐야한다. 놓칠 수 있었던 풍경이 가끔 멋지게 다가오더라.

 

리기산에서 내려오며

리기산 정상을 찍고 한참 구경하고 밥도 먹은 뒤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길 옆으로 빨간 기차가 내려오고, 올라가고 있었다. 기차의 색감이 너무 이뻤다. 산인데 나무만 가득한 산이 아니라 들판 사이에 나무들이 조금씩 나와있고, 그 들판 사이 기찻길로 빨간 기차가 달리고 있다니. 롤러코스터 게임을 했으면 이렇게 꾸몄을 법한 풍경이다.

 

악기를 키고 노래 부르시는 어르신들

길을 내려오다 어느 밥집, 혹은 술집. 많은 어르신분들이 모여 계셨다. 그리고 지나칠 때쯤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생각보다 엄청 화음이 잘 맞는 멋진 노래. 당연히 가사는 잘 못 알아들었지만.

 

산 위의 기찻길
산 위의 기찻길

걷는 길 옆으로 바로 기차가 지나갔다. 다양한 모양의 기차가,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가고 있었다.

 

산 뷰

2시간 걸어서 내려왔나. 걸어오면서 다양하게 구경했다. 들판에 풀어져 있는 소들이나, 천천히 달리는 기차,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과 강, 동네 주민들의 노래 구경까지.

리기산이 스위스 트래킹 여행의 시작이었다.

 

카펠교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나와서 시내를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해가 너무 쨍쨍한 하루였다. 이러다 타 죽겠다 싶어 숙소에서 쉬다가 조금 선선해진 뒤 숙소에서 만난 룸메들과 카펠교 근처에 있는 맥주집으로 향했다. 외국에서 피처가 나오는 맥주집이었다. 사람도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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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ZURICH

 

Zurich 시내

5년 전 한국과 다르게 강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재밌어 보였다. 둘째 날 취리히의 아침, 수영복을 챙겨서 강가로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나도 같이 수영을 즐겼다. 수영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 빠질 뻔도 했지만 일단 즐겼다.

힘 엄청 쓰면서 하고 돌아오니 피곤했지만 시내 구경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거리의 시계탑
트램

트램의 감성이 있다. 한국에 트램이 있었다면 못느낄 감성. 타지에서 보이기에 느껴지는 감성.

 

Zurich 거리
Zurich 거리

수영 때문에 몸이 많이 피곤했었는지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나왔다. 오후가 되었고,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었다. 적당한 햇빛과 그림자가 거리를 더 타지같이 느끼게 해 주었다.

 

Zurich 역
Zurich 야경

Lindenhof라는 공원에서 바람을 쐬면서 야경을 찍었다. 시내보다 약간 높았던 공원. 산이 아니라 성벽같이 돌로 쌓아 올린 곳이라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기 좋았다. 분위기는 낭만적이었지만 커플들이 많아 불편했다.

충분히 어두워지고 시내로 내려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한 컷씩 찍어보았다. 유럽답게 노란빛이 가득했었던 취리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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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UT SWISS, ZURICH

 

스위스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 사진첩에 담지 못한 사진들을 보다가 꽤나 기억에 남는 사진들이 많아 한 개 더 만들었다.

 

LOT polish airline

유럽 여행 이후 5년이 지나고, 대학원 생활도 끝나고, 다시 꼭 가고자 했던 스위스로 향했다.

폴란드에서 한 번 갈아탔는데, 환승 기다리면서 처음으로 이름이 불렸었다. 여유롭게 화장실 갔다가 오고 있는데 어눌한 발음으로 내 이름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고 있었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몇 번 들어보니 내 이름이었다. 결국 마지막 승객으로 비행기에 탑승.

비행기는 내가 탔었던 비행기 중 가장 작았었다. 앞에 있던 승객에게 스위스 가는 거 맞냐고 물어봤다. 맞다는 대답을 듣고 안도감에 4시간 딥슬립.

 

5년 전 공원

취리히에 도착하고, 숙소로 가기 위한 트램을 탔다. 긴 거리가 아니었기에 금방 도착하겠지 했는데 내가 가려고 했던 정거장이 나오지 않았다. 지도를 켜보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알아차리자마자 바로 내리고 다시 돌아갈 트램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변을 보다 5년 전 누워서 홀로 쉬었던 공원이 눈에 띄었다. 다시는 못 볼 거 같았던 동상과 함께.

별거 없는 그냥저냥 공원이었지만 스위스에 진짜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말 스테이크

취리히의 첫 식사, 말스테이크였다. 에어비엔비 숙소에 짐을 풀고 호스트와 간단히 인사를 하고 근처에 밥 먹을 곳을 추천받았다. 그리고 소개받았던 스테이크 집. 고기는 언제나 옳다. 뜨거운 철판 위 레어 말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났었다. 한 잔의 맥주와 함께 근사하고도 비싼 저녁을 보냈다.

스위스 물가는 미쳤다.

 

노을

천천히 숙소로 돌아오는 길. 시간을 맞춘건 아니지만 멀리서 구름 사이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스위스 사람들에겐 별다를 거 없는 보통의 노을.

이게 여행하는 맛인가. 그 곳의 조명, 건물, 느낌이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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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서 한강대교까지

서울 가볼만한 곳

너무나도 지루해서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옛날 기억에 남았던 거리인 용산역 근처.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나가야지란 생각은 일찍 했지만 몸이 무거워 늦은 시간이 돼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용산역에 도착하고 한강대교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갈때는 대로변으로.

 

분주한 서울

그냥 걷기 위해 간 거라 삼각대는 가져가기 무거워 놓고 왔다. 대신 감도 올려서 걸어 다녔다. 한강대교 중간까지.

 

마천루
노들섬의 조명

한강대교를 반쯤 걷다 다시 돌아와 한강변을 조금 걸었다. 조금 어두컴컴했고 사람도 별로 없었다. 사람들이 많이 걷는 쪽이 아닌가. 마른 풀이 무성했던 한강변. 조금 걸어가자 지하철도가 보였다.

 

대칭
지하철

한강변에서 반대편을 보고 길게 찍어보고 싶었다. 난간에 겨우 수평을 맞추고 한 번. 어느 SNS에서 봤던 사진이 기억나 노출 시간 안에 줌 한 번 땡겨보았다.

 

줌샷
지하철

다시 용산역으로 돌아오면서 찍은 파랑과 초록의 지하철. 색이 맘에 드는 사진. 한강 다리를 한 번씩 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볼까나.

옛날 한강변 돌아다닐 때 친구가 전화 와서 궁상떨지 말라는 말이 갑작스레 기억나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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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담은 옛 유럽여행 - 프랑스

 

베네치아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다시 온 뮌헨.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뭐하나 싶었다. 좀 돌아다니려고 하니 비까지 내렸다. 저번에 갔던 BMW 박물관을 다시 한번 가보고 뮌헨 일정을 마쳤다. 여행 막바지가 되니 몸도 피곤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힘들기도 하고.

 

Second time BMW

저녁이 되어서야 파리행 열차를 탈 수 있었다. 파리에 도착하고 12시가 되어서야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원래라면 파리 한 바퀴 쭉 돌고 쉬고 있어야하는데. 참 여행 어렵다. 늦은 시간, 늦게 잠을 청하고 파리의 첫 날을 맞이했다.

 

Arc De Triomphe

첫 목적지는 개선문. 개선문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길레 당연히 올라가 봤다. 관광객이 많아서 표 사는 것도 줄이 꽤나 길었었다. 옥상까지 올라가는 건 계단이다. 생각보다 힘들다. 많이 힘들다. 샹젤리제 거리도 보이고 멀리 에펠탑까지 보이는 곳. 파리의 중심인가 보다.

 

Arc De Triomphe

멀리 보이는 에펠탑. 개선문을 내려오고 샹들리제 거리를 구경하면서 걷고 여러 광장을 돌아다녀봤다.

 

Eiffel Tower

걷고 걸어서 에펠탑 근처까지 왔다. 어떻게 보면 그냥 철근 같지만 뭔가 모르게 멋있는 건축물. 신기하다.

 

Eiffel Tower

저녁을 먹고 에펠탑 앞 광장 앞에 앉아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날이 추워지더라. 소매 안으로 팔을 넣고 몸 완전히 웅크리고 있었다.

 

Eiffel Tower

길 가다 샀던 에펠탑과 함께.

 

Eiffel Tower

이윽고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오오 오오오오오오 하면서 조금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Eiffel Tower

날이 많이 어두워지고 에펠탑이 주는 느낌은 대단했었다. 유명한 건물이라 좋아 보이는 건지, 건축물 자체가 멋져서 유명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았다. 뭐가 먼저들 어떠냐.

 

Eiffel Tower

슬금슬금 에펠탑 밑으로 지나갔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Eiffel Tower

유럽 여행으로 단일 건축물로써 제일 최고였던 에펠탑. 파리 살면 맨날 산책하러, 보러 갔을 거 같다.

그냥 숙소로 가기엔 아쉬워서 유명 건축물들 야경으로 보고 가자했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드문 길로 움직였었는데 안 무서웠나. 지금 가라면 큰 길로만 갔었겠다란 생각이 든다.

 

Arc De Triomphe

마지막 야경 개선문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12시가 다되어서야 도착. 4일 일정이 3일로 줄어서 그런지 빡세게 돌아다녔다.

 

Eiffel Tower

다음 날이 되고, 우리의 일정은 에펠탑을 오르는 것. 전 날 에펠탑을 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당연히 올라야지 생각을 했었다. 표를 사려고 보니 줄이 엄청 기었다. 그 줄을 보니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근데 알고 보니 그 줄은 엘레베이터 줄이었고 걸어 올라가면 줄 없이 갈 수 있었다. 그럼 줄 없이 가야지. 역시 높은 건물이었다. 끝까지가 아닌 중간까지 걸어 올라가는데 아마 에펠탑의 다리 정도였던 거 같다. 너무 힘들었다. 이때까지 오른 유럽 모든 건물 중 제일 힘든 계단길이었다. 진짜 겨우 중간층에 도착하고 엘레베이터로 위에까지 갈 수 있었다. 엘레베이터가 유리로 되어 있어 오르는데 조금 무섭긴 했다.

 

Eiffel Tower

역시 풍경은 위에서 바라봐야 한다.

 

Eiffel Tower

제일 높은 층까지 올라가서 바라본 파리의 전경. 무섭기도 했는데 바람이 시원했고 높아서 너무 좋았다. 역시 내려다보는 게 멋지긴 하다. 적힌 높이가 280m 정도였다. 숫자로 보니 어마어마한 높이긴 하네.

 

Louvre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루브르 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그날이 사이클 경주가 있는 날이라 통제가 너무 심해서 돌아가는데 엄청 오래 걸렸었다. 가는 날이 참 장날이다. 어디서 봤던 글대로 하루에 다 구경하기 힘든 루브르 박물관. 저기 삼각형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 입장했다. 어디부터 돌아다녀야 할지 당연히 몰랐기에 발 가는 대로 일단 돌아다녀봤다.

 

Mona Lisa

이런저런 그림을 구경하면서 또 그림이 그리고 싶어 졌었다. 미술관 갈 때마다 그런 생각은 드는 거 같다. 그림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 딱 봐도 유명한 동상, 그림들 여러 가지를 보고 제일 유명한 모나리자까지 챙겨봤다. 역시 모나리자 앞엔 사람이 진짜 많았다. 한 7열정도 되는 사람들 뒤로 줌을 댕겨서 모나리자를 봤다. 본거라 해야 하나 찍었다고만 해야 하나.

 

Seine

마지막 일정은 센느강 유람선. 출발 전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출발했다. 유람선 타는 동안 설명하는 안내 목소리가 나왔지만 뭔가 맘에 안 들어서 음악을 들었다. 크게 음악을 틀고 창틀에 앉아서 유람선 투어. 설명을 안들어서 어떤 건물이 뭔지는 몰랐지만 나만 들리는 노래와 시원한 강바람, 햇살 비치는 센느강이 더 좋았다. 낫밷 초이스.

센느강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여행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숙소로 돌아가 쉬고 돌아가는 날만 남았다.

 

Last station

집에 쉽게 가는 법이 없지 그래.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티켓을 이상한 걸 끊고, 매표원한테 다시 재구매하려고 했는데 현금은 하나도 없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카드는 먹히지도 않고. 참 마지막까지 쉽게 흘러가지 않았던 다이나믹한 여행이었다.

 

END OF TRAVEL

막상 마지막 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니 많이 아쉬웠다. 긴 여행을 마치면 항상 그렇긴 하더라.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본 문구가 노트에 적혀있다. 'Focus on what you have, not what you lost.' 카메라도 잃어버리고, 야간열차 티켓도 잃어버리고, 가방도 잃어버렸던 우리였기에 그 마지막에 본 문구가 너무 감명 깊게 다가왔었나 보다. 이 여행을 마치고 성장해야지, 좀 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군, 부모님께 잘해야지란 많은 성장 비스무리한 생각이 스쳤지만 잘 되었는지는 아리송하다. 그래도 이 여행이 있었기에 다른 여행도 해볼 수 있었겠지. 계획 없는 정말 막무가내 여행이었다. 지금 이렇게 하라면 절대 안 할 여행. 그때였기에 했었던 여행. 낫밷. 돌이켜보니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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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차, 삽교호 놀이동산 

 

SNS에서 봤던 놀이동산. 색색깔의 조명이 빛나던 관람차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갑작스레 그 관람차가 보고 싶어 져서 바로 차를 탔다. 당진에 있는 놀이동산인데 네비를 찍어보니 꽤 거리가 되었다. 그래도 일단 고.

 

관람차

느지막이 움직이다 보니 도착했을 땐 벌써 해가 지고 어둠이 널렸었다. 놀이동산을 지나 공짜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놀이동산으로. 관람차, 바이킹, 자이로드롭 같은 놀이기구들과 오락기들이 있었다.

 

멀리서

혼자 타보긴 그렇고 해서 스윽 훑어보고 바로 나왔다. 그리고 논밭을 지나 멀리서 바라본 놀이동산. 생각보다 당진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 오는 듯했다. 처음 와 본 곳이라 낯설었는데 나는.

 

조제에 나왔었던 관람차

마침 얼마 전 본 영화 '조제'에 이 놀이동산이 나왔었다. 조제와 영석이가 함께 탔던 관람차. 이 장면이 서로의 감정이 엇갈리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영화 분위기와 비슷하게 만들고 싶은데 또렷이 떠오르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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