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UT SWISS, BERN
마지막 여행 지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들른 곳, 스위스의 수도 베른.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가 날이 맑았던 하루. 베른의 시내 건물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잘 정리된 곳이었다. 붙어있는 건물 사이의 길로 구경하며 거닐었다.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어 가기 힘들었던 장미공원. 꽤나 넓게 장미가 펼쳐져 있었다. 중간 잔디밭에 누워서 한참을 쉬었다. 이제 여행이 끝나가는구나. 햇볕도 좋고 초록 초록한 풍경도 좋아 감상에 젖기 딱 좋았다.
마지막으로 들렀던 베른의 한 교회의 전망대. 엄청 높은 곳이라서 좀 무서울 정도. 베른의 전경이 다 보이고 저 멀리 융프라우까지 보였다. 가까이서 못 본 융프라우를 멀리서라도 봤구만. 근데 지금 지도를 보니까 그게 융프라우가 맞았는지 좀 의심이 드네.
17박 19일의 스위스 여행. 5년 전의 감동을 닞지 못해 꼭 다시 오자 해서 다시 오게 된 스위스였다. 디테일한 계획 없이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했던 여행이었다. 그래서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었던 여행. 길다면 길었던 여행에서 끄적인 게 있었다. 'AS TRAVEL'. 여행 노트 구석 퉁이에 적혀있는 문장.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야겠다고 이 여행에서 생각했다. 소소한 어느 한 일상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도록.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잘 지켜지진 않지만 아직까지 계속 떠오르는 나만의 문구. 한 번 정리하니까 또 여행 가고 싶다. 스위스는 언젠가 다시 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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