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B-CUT SWISS, OESCHINEN/LEUK

 

날씨 좋은 인터라켄

인터라켄에서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날. 역시나 이동하는 날은 날씨가 좋구만. 융프라우 갔을 때 이런 날씨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천천히 걷기 좋은 맑은 날. 아쉽긴하지만 어쩌겠어.

 

Spiez

환승하기 위해 들렀던 Spiez. 환승역인데도 이렇게 멋진 풍경이라니. 잠시 멈춰있을 맛이 난다.

 

Oeschinen 호수

친구의 지인이 소개해줬던 Oeschinen 호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멋진 경관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목적지로 정했었다. Kandesteg역에서 내리고 햇빛이 내리쬐는 날이었다. 천천히 걸으며 트래킹을 시작했다.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정말 사람이 많이 없었다. 한적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었다. 산으로 들어가니 더우면서 추운 이상한 날씨로 바뀌었다. 건조해서 그늘이 추운거였을까. 호수 근처에서 밥 사먹고 호수에 발도 한 번 담궈보고. 이런 곳에도 터보건이라는 액티비티가 있었다. 롤러코스터같은 루지. 브레이크 없이 쭈욱 내려오니 재미가 있었다.

 

Kandesteg 역 근처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한적한 시내로. 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남아 이 근처에서 홀로 사진 찍으면서 놀았다. 그림자분신에 빠져있을 때라 한 장소에서 여러 포즈로.

 

Leukerbad 온천

스위스의 야외 온천. Leukerbad의 온천으로 향했다. 원랜 체르마트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그 쪽 날씨가 너무 안좋아 플랜B로 온천을 가기로 했다. 온천으로 가는 길의 날씨는 괜찮았다. 꼬불꼬불한 산길이 꽤나 험악했다. 산길을 넘어 온천이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도착하니 구름이 왕창 끼기 시작했다. 비도 한방울씩 내리고. 멋진 경치와 야외 온천을 즐기고 실내에 있던 사우나도 즐기고 3시간 넘게 있었다. 몸은 따뜻한데 비오는 바깥의 공기는 시원해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날씨가 맑았다면 못 느꼈을 느낌이었다.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체르마트_02  (0) 2021.03.14
B컷, 스위스, 체르마트_01  (0) 2021.03.13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4  (0) 2021.03.10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3  (0) 2021.03.0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2  (0) 2021.02.23
728x90
반응형

B-CUT SWISS, INTERLAKEN

 

유랑에서 한 사람 만나서 내가 묵은 호스텔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 옆 자리엔 또 한국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내 합석을 했고 같이 놀기 시작했다. 갑자기 스케일이 커져 많은 한국사람이 붙어서 같이 놀았다. 호스텔 지하엔 클럽같이 되어 있었는데, 늦게까지 그 클럽에서 놀기도 했다. 흥의 민족이다. 그래 발머스 호스텔이었다.

 

 

발머스 호스텔 4.2 ★ (788)

무료 조식이 제공되는 활기 넘치는 별장 스타일의 호스텔로 캐주얼한 식당, 온수 욕조, 야간 DJ 공연이 있습니다.

www.google.com

쉬니케 플라테 올라가는 열차
쉬니케 플라테 올라가는 열차

같이 놀았던 한 분과 다음 날 같이 쉬니케 플라테로 올라갔다. 하루 계획 없는 날이었어서 뭘 할까 했었는데, 마침 여길 추천하고 같이 가자 길레 같이 길을 나섰다. 인터라켄에서 그나마 사람이 많이 안 찾는 곳이라며. 날씨는 맑았다가 하얀 구름이 덮었다가 하는 정도. 열차는 조금 느린 편이었다. 그래도 덕에 올라가면서 천천히 구경할 수 있었다.

 

쉬니케 플라테에서

우리가 올라갔을 때 딱 날씨가 좋았다. 꽤나 동화같이 펼쳐진 곳이라 걷기 딱 좋았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내려갈까 할 쯤에 완전 흐려지면서 비도 한 방울씩 내렸다. 그나마 날씨운이 따라 주었던 날.

 

쉬니케 플라테의 하늘

마지막으로 봤던 맑은 하늘. 이내 곧 흐려졌다. 역시 나는 날씨 테러리스트. 내려와서 뭘 할까 하다가 액티비티를 하나 더 했다. 5년 전 했었던 레프팅을 또 다시 한번 더. 비 오는 날의 리프팅이라 더 재밌었다. 그리고 더 추웠다. 비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탔던 물은 너무 차가워 얼어 죽는 줄. 그래도 인터라켄에서 캐녀닝, 행글라이더, 레프팅에 산에서 하는 액티비티까지 알차게 채웠다.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체르마트_01  (0) 2021.03.13
B컷, 스위스, 외쉬넨/로이크  (0) 2021.03.1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3  (0) 2021.03.0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2  (0) 2021.02.23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1  (0) 2021.02.21
728x90
반응형

마포역에서 마포대교까지

서울가볼만한 곳

한강대교에 이어 다음 다리는 마포대교. 친구 만나기 전 제일 가까운 다리를 선택했다. 몇 번 건너본 적이 있어 나름 익숙했던 다리.

 

노을이 지던 순간

도착하고 건너려고 하니 노을이 지고 있었다. 좀 일찍 갈걸 그랬다.

 

마포대교 위
63빌딩

천천히 마포대교 위를 걸었다. 멀리 황금빛의 63빌딩이 보이고 차가 생각보다 많이 안지나가 조용한 거리를 찍을 수 있었다.

 

거울에 비친 63빌딩

겨울이었어도 생각보다 춥진 않았다. 다리 위는 조금 더 추웠지만 걸을만했다. 다리 끝에 있던 약간 비치는 거울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를 다 건너고 여의도 한강공원을 한 번 들렀다. 내려올 때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I SEOUL U. 처음 이 로고 나왔을 땐 욕 많이 먹었었는데 지금은 꽤나 괜찮아 보인다. 눈에, 귀에 익어서 그런가.

 

선상 가게와 달

여의도라 그런지 한 번씩 오게 되었던 여의도 한강공원. 지금은 옛날보다 많이 썰렁해졌다. 이런 선상 가게는 없었던 거 같은데 언제 생긴 거지.

 

I SEOUL U 뒷모습

I SEOUL U 뒤에서 찍은 여의도 풍경. 공원엔 적당한 사람들이 있었고, 건물에도 사람들이 꽤나 있었나 보다. 주말인데도 큰 건물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여의도 한강공원

시간이 애매해서 조금 더 걸었다. 63빌딩도 역시 불이 많이 켜져 있었다. 다들 열심히 일하네.

 

여의도 한강공원

시간이 애매해서 조금 더 어두워질 때까지 걸었다. 조금 더 어두워진 한강 공원은 조명덕에 조금 더 낭만적인 분위기가 되었다. 서울에 있으면 한강덕에 심심하진 않을 거 같다. 각각 다리마다 분위기도, 느낌도 다르고. 역시 서울인가.

다음엔 무슨 다리를 건너보나.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밤의 민락수변공원

부산 가볼만한 곳

부산에 내려갔을 때 친구를 데려다주고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었던 마린시티 앞. 햇빛은 강렬한데 바람은 더 강렬한 하루였다. 조금 산책할까 하다가 날아가버릴까봐 그냥 돌아갔다.

 

오후 햇살

심심하게 집에 있다가 홀로 사진찍으러 나갔다. 울리는 친구 전화에 또 뭔 궁상이냐고 한마디 들었다. 허허허. 그러게.

 

민락수변공원에서 - 대연동

민락수변공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꽤 넓다. 멀리 대연동에서부터 광안대교를 넘어 마린시티의 마천루까지. 여름이 아니라면 한적하게 있기 좋은 곳이다.

 

광안대교
대연동 무슨아파트

시간이 지나고 점점 더 추워지고, 어둠이 깔리고 삼각대를 꺼내서 사진을 찍었다.

 

광안대교와 대연동 무슨 아파트

광안대교와 다른 뷰, 마린시티의 마천루. 꽤나 가까이 있어 크게크게 볼 수 있다.

 

마린시티

요즘 내 컴퓨터와 폰 배경화면인 두 사진. 다른 곳에서 본 색감을 좀 따라해봤는데 꽤나 맘에 들었다.

 

마린시티
마린시티
광안대교 파노라마

마천루까지 합쳐서 파노라마를 찍으려고 했지만 가깝고 먼 건물이 같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대로 할 수 없어서 광안대교만.

 

생각없이 사진찍으러 가지만 갈 때마다 생각 한보따리씩 가지고 돌아오는 듯 하다. 그래도 또 나가겠지.

 

728x90
반응형

'LUMPEN > 부산, BUS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펭수와 광안리 해수욕장  (0) 2021.08.30
산 위의 야경, 황령산 봉수대  (0) 2021.06.18
마린시티와 해운대  (0) 2020.12.24
이기대의 광안대교/마린시티  (0) 2020.12.21
부산의 베네치아, 장림포구  (0) 2020.12.14
728x90
반응형

눈 오던 날, 성균관대와 화서역

수원 가볼만한 곳

눈이 왔던 어느 날, 저녁에 산책을 나갔다. 많이 쌓인 뒤였고, 눈은 그쳤었다. 오랜만에 눈 내린 학교를 보고 싶어 학교 쪽으로 향했다.

 

학관과 복관 사이

학교엔 내가 좋아하는 길이 꽤 있다.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길. 이 길은 가을과 눈 내릴 때가 좀 이쁘다.

 

디도

도서관 앞 잔디밭엔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 눈사람만 5개 정도 본거 같다. 다들 열심히 만들었구만. 좋을 때다.

 

공대 뒤쪽
공작실 앞쪽

오랜만에 돌아본 눈 내린 학교는 옛날만큼 좋았고, 옛날만큼 미친놈처럼 뛰어놀고 드러눕고 하진 못한 게 아쉬웠다. 집으로 갈까 하다 학교로는 너무 아쉬워서 서호 호수 공원까지 가볼까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걸어가면 그래도 금방이겠지란 생각을 했다.

 

학교 뒤쪽 지나가는 지하철
도깨비가 생각났던 거리

왠지 모르게 도깨비의 한 장면이 생각났던 거리. 사람이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 싶다.

눈이 내린 뒤고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걷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적하게 홀로 걸을 수 있었다. 걷다 보니 생각보다 너무 먼 거 같아 돌아갈까 했는데 이미 반이나 와버린 뒤였다. 출발할 땐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류장
서호 호수 육교에서

성대에서 화서역까진 멀다. 확실히 멀다. 눈까지 내려서 그런지 더 멀었다.

 

꼬ㅒㄲ꼬ㅒㄲ

오래오래 걷고 어렵사리 도착한 서호 호수. 생각보다 걷는 사람들도 많았고, 눈사람 만드는 사람들도 좀 있었다. 호수의 반은 눈으로 덮여있었다. 눈과 호수 물 사이엔 오리들이 뭉쳐 있었다.

 

홀로

서호 호수 반대편에 있는 나무 한 그루. 눈과 함께 꽤나 분위기가 느껴져서 멀리 줌으로 한 컷.

눈 내린 거리가 걷긴 조금 힘들어도 색다른 맛이 있다. 이젠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겠네.

 

728x90
반응형

'LUMPEN > 수원, SUW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화성 산책길 [서북각루 - 서장대]  (0) 2021.03.29
수원 화성 산책길 [장안문 - 화서문]  (0) 2021.03.28
2021년의 첫 눈, 수원 화성  (0) 2021.02.19
색, 별, 수원화성  (0) 2021.01.03
광교산, 비로봉  (0) 2020.12.30
728x90
반응형

B-CUT SWISS, INTERLAKEN

 

역시나 그다음 날도 날씨가 안 좋았다. 날씨가 좋은 인터라켄은 나에게 정말 쉽지 않나 보다. 일어났을 때 맑은 하늘을 원했었는데.

 

안개 가득했던 날
앞이 하나도 안보이던 날

피르스트에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데 정말 하나도 안보였다. 주위가 안개가 가득 찼다. 뒤에 오는 케이블카도 간신히 보일 정도의 안개였다. 타면서 헛웃음이 나오더라.

결국 피르스트 정상의 풍경은 보지 못했다. 물소리와 바람소리는 들리는데 보이는 건 하나도 없었다. 안 보여서 절벽길이 더 무섭긴 했다.

 

가장 몽환적이었던 순간

피르스트는 액티비티가 있다. 정상에서 마운틴 카트를 탈 수 있는 정거장까지 내려왔다. 시작 시간이 되지 않아 안개 낀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서서히 드러나던 순간. 몽환적인 느낌을 그 순간 받았다.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

 

안좋은 날씨
가끔 보이던 풍경

날씨가 안 좋았으나 그래도 트래킹은 해야지란 생각으로 다시 정상으로 가서 트래킹을 했다. 가끔 구름이 걷히긴 했지만 이내 다시 닫혔다. 날씨가 너무 아쉬운 순간.

 

우연히 만난 여우

트래킹하고 내려오면서 우연히 만난 여우. 야생의 여우는 처음 보는 거였다. 귀여워 보였던 여우.

 

Staubbach 폭포

피르스트의 액티비티가 너무 재밌어 2번 했다. 경치 보면서 즐기는 액티비티는 진짜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피르스트 여정을 마치고 그린델발트로, 그리고 폭포 구경하러 라우너브루엔으로. 폭포 밑 굴같이 파인 곳을 올라 전경을 구경하기도 했다. 옆에선 폭포가 흐르고. 나이아가라를 봐서 그런지 작은 폭포에 큰 감흥이 없었다.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외쉬넨/로이크  (0) 2021.03.1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4  (0) 2021.03.10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2  (0) 2021.02.23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1  (0) 2021.02.21
B컷, 스위스, 루체른_02  (0) 2021.02.18
728x90
반응형

B-CUT SWISS, INTERLAKEN

 

둘째 날 아침

원래 캐녀닝 하려고 했던 날. 아침부터 세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캐녀닝은 다음 날로 미루고 날씨가 갠다는 가정하에 행글라이딩을 예약했다. 비어버린 오전 시간은 시내를 돌아보며, 숙소에서 쉬며 보냈다.

다행히 오후엔 비가 그쳤고, 나와 같이 예약한 외국인들과 밴을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했어서 행글라이딩을 선택했는데 단양에서 무서웠던 만큼 스위스에서도 무서웠다. 그래도 가이드의 3, 2, 1 신호에 맞게 뛰고 한 번에 딱 날 수 있었다. 역시 난다는 건 무섭기도 하지만 짜릿한 경험이었다. 패러글라이딩보다 속도가 빨랐고, 누워서 타는 거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여유롭게 하늘을 날다가 가이드가 롤러코스터 좋아하냐고 묻길래 좋아한다 하니 급강하를 2번 연속으로 해줬다. 저절로 함성이 나올 만큼 신난 순간이었다.

 

융프라우 가는 길
융프라우

역시 나는 날씨 운이 쓰레기다. 일정 중 하루를 잡은 융프라우 투어는 구름이 가득 낀 흐린 투어가 돼버렸다. 나름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스위스는 유명 트래킹 코스의 정상의 날씨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다. 융프라우 가기 전까지 구름이 가득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올라갔다.

융프라우 정상은 놀랍게도 정말 하얀 세상이었다. 하늘도 하얗고, 눈도 하얗고. 너무 하얀 세상이라서 눈이 너무 아팠다. 정상에서 구경하는 동안 잠깐 갤 때 찍었던 사진.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구경을 마치고 내려 온 그린델발트. SNS에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그린델발트지만 날씨가 흐리면 조금 아쉬운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에 초록 들판이어야 조금 더 멋질 텐데. 아쉬웠던 순간, 아쉬웠던 날. 스위스에서 날씨 좋기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좀 피해가주지.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4  (0) 2021.03.10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3  (0) 2021.03.0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1  (0) 2021.02.21
B컷, 스위스, 루체른_02  (0) 2021.02.18
B컷, 스위스, 루체른_01  (0) 2021.02.17
728x90
반응형

B-CUT SWISS, INTERLAKEN

 

여행 가기 5년 전, 유럽 여행 때 맛 본 인터라켄의 맛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다. 무조건 다시 온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세 번째 도시로 인터라켄에 가게 되었다. 옛날엔 오래 머물지 않았지만 괜스레 반가웠던 곳.

 

Brienz

기차를 타고 가다가 본 강 혹은 호수를 바로 앞에 둔 Brienz. 여행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내렸을 거 같다. 역 한 번 거닐어 보는 것도 좋았을 거 같다.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한 번 걸어봐야겠다.

 

호수까지

인터라켄에 도착하고 호스텔 숙소에 짐을 두고 조금 걸었다. 좀 많이 걸었다. 호수까지 걸어가봤다. 호수에 다다르고 수영하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럼 나는 발이라도 담궈야지 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웠다. 빙하수 같은 건가. 어떻게 여기서 수영을 하는 거지. 그래도 온 김에 발은 담구자 해서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넣어봤다. 아픈 듯한 냉기에 오래 못 있고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근처에서 앉아 쉬며 발이 마를 때 까지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호수 옆에 마당이 있는 집이 있었는데 야외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진짜 좋은 경치를 보며 먹는 야외 식사라니요. 많이 부러웠다. 이런 뷰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 행복할 거 같다.

 

돌아오는 길

꽤나 먼 거리였다. 이 날의 다리 아픔이 아직 기억나는 걸 보면. 돌아오는 길은 인터라켄 시내랑은 또 다른 느낌. 평온한 느낌이었다.

 

Harder Kulm

시내로 돌아와서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 앞에 5년 전에 갔었던 Harder Kulm이 보였다. 옛날에 올라가봤는데 다시 가볼까란 생각이 들어 바로 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옛날 기억이 많이 났다. 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기차가 참 신기했었는데.

Harder Kulm에 올라가니 예전과 똑같았다. 변한 거라곤 정상에서 탔었던 미끄럼틀이 없어진 정도? 여전히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멋졌다.

 

Harder Kulm에서 바라본 융프라우

옛날엔 저 멀리 있는 융프라우를 제대로 안봤던 거 같다. 잘 몰라서 그랬나. 다시 갔을 땐 눈에 잘 들어왔었다. 한참 경치를 내려다 보다 일몰을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해가 늦게 져서 결국 막차 타고 내려갔다. 정상에 호텔 같은 게 있는데 언젠가 한 번 묵어봐야지란 생각을 했다. 할 수 있으려나.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3  (0) 2021.03.01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2  (0) 2021.02.23
B컷, 스위스, 루체른_02  (0) 2021.02.18
B컷, 스위스, 루체른_01  (0) 2021.02.17
B컷, 스위스, 취리히_02  (0) 2021.02.07
728x90
반응형

2021년의 첫 눈, 수원 화성

수원 가볼만한 곳

눈이 아주 많이내렸던 1월 어느 날, 집에만 있어 눈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문득 확인해본 카톡에 눈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창문을 열어봤다.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부산 사람이라 그런지 눈이 쌓이면 참지 못한다. 이건 나가야겠다 싶어서 서둘러 준비를 했다. 동계 출장을 위한 방한 부츠까지 꺼내서 단단히 준비를 했다.

 

버스에서 내린 뒤

버스에서 내리니 눈이 아주 거칠게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챙길까말까했던 내가 바보 같았다. 무조건 챙겨야 했던 눈이었다. 우산을 펼치고 카메라 가방에서 겨우 카메라를 꺼냈는데 이렇게 눈 내리는 날에 카메라 꺼내는 건 처음이고, 찍는 것도 처음이었다.

한 손으론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거닐기 시작했다.

 

눈 내리는 거리

이렇게 폭설이 내리는 순간에 나온 건 거의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우산을 썼음에도 눈이 패딩에 쌓일 정도로 내리고 있었다. 솔직히 재밌었다. 눈 맞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눈 내리는 수원 화성
눈 내리는 수원 화성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재밌다란 생각 반, 내가 정말 미쳤구나란 생각이 반이었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패딩 안에 숨겼다가 꺼내서 한 컷씩 찍었다.

 

눈 내리는 장안문

다른 사람들의 눈 사진을 보면 진짜 이쁘게 잘 찍는데 찍고 보니 내 사진은 영화 '투모로우'같이 멸망 직전 같다. 하긴 내가 걷던 거리는 눈 내리는 낭만 가득한 거리보단 멸망 직전이 더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장안문
장안문
눈 내리는 성곽길

좀 걸을까 말까하다 방화수류정까진 가봐야지 싶어서 걸었다.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쌓인 눈은 내가 좋아하는 새 눈이었다. 눈 내리는 소리가, 눈 밟는 소리가 다 좋았던 성곽길.

 

눈 내린 화홍문

화홍문 근처로 가서 바로 방화수류정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눈 내린 화홍문을 담고 싶어서 내려가서 돌담길 중간까지 갔다. 거의 처음 찍어보는 뷰. 처음 찍는 뷰를 눈이 담긴 뷰라니.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눈 내리는 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던 날. 너무 폭설이라서 사람이 없었던 걸까.

 

눈 내리는 방화수류정

용연은 이미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었고 이 근처에 삼각대를 가지고 와 사진 찍는 사람이 두세명 보였다.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었던 분들. 멋진 사진들 찍으셨겠지.

 

용연 근처에서 카메라가 꺼졌다. 눈을 맞아서 꺼진건지, 밧데리가 다 되어서 꺼진 건지 아리송하긴 했다. 창룡문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 볼까 하다가 다음 날 출장이 걱정돼서 돌아가야지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도 조용했으며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오는 길은 낭만적이었다. 다시금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이후 눈 내린 날이 몇 번 더 있었지만 일이 있거나 수원을 아예 벗어난 날이어서 이런 구경을 하지 못했다. 역시 할 수 있을 때,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하는 게 현명한 듯하다.

 

728x90
반응형

'LUMPEN > 수원, SUW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화성 산책길 [장안문 - 화서문]  (0) 2021.03.28
눈 오던 날, 성균관대와 화서역  (0) 2021.03.04
색, 별, 수원화성  (0) 2021.01.03
광교산, 비로봉  (0) 2020.12.30
가을날의 성균관대학교  (0) 2020.12.28
728x90
반응형

B-CUT SWISS, LUZERN

 

루체른의 두 번째 날. 목적지는 필라투스라는 산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지만 그러면 너무 오래 걸려 기차를 타고 Alpnachstad역으로 가서 산악열차를 탔다.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사람만 부지런한 게 아니었다.

 

필라투스를 오르며

산악열차가 잘되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숙소도 신기했다. 이런 숙소에서 며칠 지내면 좀 좋을 거 같단 생각을 많이 했다. 경치도 좋고, 산 오르기도 좋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스위스의 숙소라면 엄청 비싸겠지.

 

빨간 기차

필라투스를 오르고 또 트래킹을 했다. 걸을 수 있는 코스는 많았으며, 산이 높아서 다른 정상마다 내려다보는 뷰가 달라 보는 맛이 있었다. 그곳에서 어느 할아버지 외국인이 말을 걸어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밥도 같이 먹었다.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 게이 할아버지였고 찝쩍거리기 시작해서 내려오면서 바로 손절했다.

후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이야기네.

 

루체른의 거리

마지막 날의 루체른의 날은 흐렸다. 내가 여행하는데 해가 쨍쨍한 날이 계속 될리는 없지. 원래는 아침 일찍 다음 여행지로 가려고 했는데 루체른 시내를 못 본 게 아쉬워서 조금 시간을 내 오전을 루체른 시내 투어로 보냈다.

 

루체른의 성벽

루체른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마을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었다. 수원에 살아서 수원화성을 자주 가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루체른도 성벽이 있어 좀 더 맘에 들었나 보다. 수원화성을 거닐며 산책하듯이 성벽을 크게 크게 돌아서 산책을 했다. 생각보다 길었지만 맘에 들었던 산책길. 또 거닐고 싶다.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 > B-CUT SWI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2  (0) 2021.02.23
B컷, 스위스, 인터라켄_01  (0) 2021.02.21
B컷, 스위스, 루체른_01  (0) 2021.02.17
B컷, 스위스, 취리히_02  (0) 2021.02.07
B컷, 스위스, 취리히_01  (0) 2021.02.01

+ Recent posts